이스라엘 분석…이란 정권 붕괴 시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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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렙 기자 기자

 

▲ 모사드 정보기관 마크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이스라엘군(IDF)과 모사드(Mossad) 사이에 이란전 최종 목표를 둘러싼 심각한 갈등이 존재하며, 모사드는 이란 정권 붕괴를 위해 쿠르드족 무장봉기 계획까지 추진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이스라엘하욤이 8일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수뇌부는 이란 핵 프로그램의 최대 성과를 농축 우라늄 제거로 본다. 반면 모사드는 진정한 목표는 이란 정권 타도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정권 붕괴 여건 조성’이라는 모호한 표현에 그친 반면, 모사드는 정권 타도 자체를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군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이 농축 우라늄을 군사작전으로 탈취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강한 불만을 품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작전명 ‘사자의 표효’는 핵 프로그램 대응에서 이전 작전인 ‘떠오르는 사자’와 비교해 사실상 개선이 없는 채로 중단됐다.

 

반면 모사드 측 시각은 다르다. 이란 정권이 살아남는 한, 농축 우라늄이 없어진다 한들 지정학적으로 잠깐의 시간을 번 것에 불과하다는 논리다. 제재가 풀린 이란은 더 부유해지고 더 위험해질 것이며, 이스라엘 파괴 의지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권 교체만이 이스라엘 파괴 계획을 뿌리부터 제거할 수 있다는 게 모사드의 결론이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작전에 ‘한 번의 녹색 신호’를 준다면, 군 수뇌부 대다수는 공군을 보내 우라늄 비축분을 공습하겠다고 말할 것이다. 모사드는 이와 달리, 발전소와 정유 시설을 파괴해 이란 전역을 완전한 암흑에 빠뜨리는 방식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모사드는 전기가 끊기고 2개월 후 기아가 시작되면 이란 국민의 공포심이 무너지고 봉기가 현실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가운데 모사드와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이라크에서 쿠르드 전사 수천 명을 이란으로 진입시켜 쿠르드 지역을 해방하고, 각지의 소수민족 무장세력이 사방에서 테헤란을 향해 진격하는 작전 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국경 지역 혁명수비대 기지를 먼저 타격해 진격로를 열어 놓았다.

 

그러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 계획을 강력히 저지했다. 미국 폭스뉴스가 공격이 시작됐다고 보도한 직후였다. 쿠르드 공세를 막은 에르도안의 전화, 그리고 이란 에너지 시설 타격 이후 카타르 국왕의 전화가 정권 붕괴 계획을 사실상 중단시킨 두 개의 결정적 통화로 꼽힌다.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들은 이 같은 계획 차질로 워싱턴과 예루살렘 간 관계가 틀어진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오히려 작전 초기보다 협조가 더 긴밀해졌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스라엘하욤은 쿠르드족이 당분간 대기 상태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가자 평화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하마스가 현재 세 분파로 갈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순교를 원하는 파, 순교를 원하지 않는 파, 그리고 주민 반란 없이 시간을 끌려는 파가 그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르면 10월 전에 가자지구 일부 지역이 무기와 터널 제거를 마치고 새 통치 주체에 공식 인계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전체 정리 작업이 완료된 이후에만 철수가 요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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