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렙 기자 기자
![]() ▲ 이번 휴전 협상에 참석한 이스라엘, 미국, 레바논 대표단들 .(사진=X@MOSSADil) |
미국, 이스라엘, 레바논이 3일 워싱턴 협상 라운드 종료 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이스라엘 안보 전문 매체 아부알리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명이 레바논이 헤즈볼라를 공식 적으로 규정하고 이란과의 단절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공동성명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헤즈볼라의 완전한 발사 중단과 리타니강 이남 지역에서 모든 요원 철수를 조건으로 한 휴전에 합의했다. 둘째, 레바논군이 완전한 통제권을 갖고 비국가 행위자가 존재하지 않는 시범 안전지대 설치를 추진한다. 셋째, 이상의 조치들이 양측 간 포괄적 평화·안보 협정으로의 진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넷째, 양국 관계의 미래는 두 국가만이 결정하며 비국가 행위자인 헤즈볼라의 볼모가 되지 않을 것이다.
성명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레바논이 이란을 공개적으로 규탄한 부분이다. 공동성명은 이란의 역내 국가 공격, 대리세력 지원을 통한 공격을 모든 당사자가 규탄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이란 외무장관이 전날 밤 이란과 레바논의 운명적 연대를 강조하는 이례적 발언을 한 직후 나온 것으로, 레바논이 이란으로부터의 완전한 단절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합의는 반드시 미국 주도 아래 두 국가 간 직접 협상으로만 이루어져야 하며 어떠한 별도 트랙을 통해서도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을 성명에서 강조했다. 미국은 또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발언을 재확인하며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적이고 미국의 적일 뿐 아니라 레바논의 적이기도 하다고 명시했다. 이스라엘은 자국의 안보와 영토 보전은 오직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와 레바논 전역에 걸친 인프라 파괴를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는 입장을 성명에서 분명히 했다.
아부알리익스프레스는 이번 성명의 중요한 함의를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레바논 남부에 헤즈볼라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때만 휴전이 달성된다는 점, 레바논이 헤즈볼라를 적으로 규정하는 문서에 서명국이 됐다는 점, 레바논이 이스라엘과의 완전한 평화 협정 체결 의지를 선언하는 문서에 서명했다는 점, 그리고 레바논이 이란을 규탄하고 이란과의 완전한 단절을 선언했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