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이란 교전 재개 대비 경계 태세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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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렙 기자 기자

 

▲ 폭격을 위해 비행하는 IAF(이스라엘 항공단) (사진=X@Danale)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교전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 태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군사 옵션을 보고받았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30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채널12는 이스라엘 각료들이 미·이란 핵 협상이 이르면 다음 주 초 결렬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각료들은 미국이 호르무즈해협 압박 작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란 가스·에너지 시설에 대한 군사 타격이라는 방식으로 “한 번 더 밀어붙여야 할 수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부 사령관으로부터 군사 옵션을 보고받았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번 보고에는 이란 인프라를 겨냥한 ‘단기 고강도 타격’, 호르무즈해협 일부 장악, 특수부대를 통한 이란 고농축 우라늄 확보 등 세 가지 방안이 포함됐다. 쿠퍼 사령관은 이번 보고 전 수일간 의회 지도부와도 비공개 면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날 신임 공군 사령관 임명식에서 “이란은 지난 1년간 모든 분야에서 수년을 후퇴시키는 극심한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조만간 다시 행동에 나서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자유 세계에 대한 실존적 위협을 제거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교전 재개 준비와 맞물려 미국 중부사령부가 극초음속 미사일 ‘다크 이글'(Dark Eagle)의 중동 배치를 요청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란이 기존 정밀타격미사일(PrSM·사거리 약 480킬로미터)의 사정권 밖으로 발사대를 이동시키자, 더 긴 사거리가 필요해진 것이다. 다크 이글의 사거리는 약 2776킬로미터이며 발당 가격은 약 1500만 달러다. 승인될 경우 미국이 해당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는 첫 사례가 된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해당 보도에 논평하지 않았다.

 

이란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 사령관 마지드 무사비는 “단기 전술적 작전이라도 고통스럽고 장기적이며 광범위한 타격으로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 역시 미국의 해상 봉쇄를 “군사 작전의 연장”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국제 유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이날 런던 거래에서 7% 이상 오르며 배럴당 126달러를 넘어섰다가 오후 들어 소폭 안정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하반기까지 지속될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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