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렙 기자 기자
![]() ▲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엔본부 건물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
이란이 27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개막한 핵확산금지조약(NPT) 검토회의에서 부의장국으로 선출됐다.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영국·프랑스·독일(E3)이 즉각 반발했다.
1970년 발효된 NPT의 11차 이행 검토회의가 이날 개막해 한 달간 진행된다. 의장국 베트남의 도 흥 비엣 베트남 유엔 대사는 이란이 “비동맹 및 기타 국가 그룹”의 추천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은 34개 부의장국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유엔 대표부는 이란의 부의장 선출이 “NPT 자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대표부는 “이 회의체가 이란의 어떤 지도적 직위도 허용하기로 한 것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호주 대표도 이란이 부의장직을 맡기에 부적격하다고 밝혔다. 호주 대표는 “이란의 부의장직 보유는 이번 검토회의의 신뢰성을 훼손한다”고 말했다.
E3를 대표해 발언한 영국 대표는 이란의 일반위원회 참여에 대한 우려를 공식 기록으로 남겼다. UAE 대표는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의무를 지속적으로 위반하고 IAEA 활동을 방해해 왔다고 밝혔다. UAE 대표는 이란의 부의장 선출이 NPT의 가치에 반한다고 말했다. UAE 대표는 “이란이 2월 28일 이후 자행한 행위는 이번 검토회의의 목적과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당사국이 의무를 무시하고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며 국제 수로를 위협하면서도 지도적 직위에 오를 수 있다면 이 회의가 어떤 메시지를 보내는지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 대표는 이란이 NPT를 일관되게 준수해 왔다고 반박했다. 이란 대표는 미국의 핵무기 보유와 군축 노력 훼손이 조약을 위반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IAEA 안전조치 하의 평화적 핵시설을 공격한 것이 “전 세계 핵비확산 체제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대표는 미국·영국·호주·UAE의 발언을 “정치적 공격”이라고 규정하며 이란을 옹호했다. 러시아 대표는 “비판이 있는 모든 대표단은 일반 토의에서 의견을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NPT 검토회의는 한 달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