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핵협상 이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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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렙 기자 기자

▲ 제네바 협상 대표인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위키미디어 커먼즈)  

 

미국과 이란이 제네바에서 핵 협상을 이어갔지만 핵심 쟁점을 둘러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26일 열린 협상에는 이란 측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과 미국 측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했다. 오만이 중재를 맡았다. 협상은 두 차례에 걸쳐 종일 진행됐다.

 

오만 외무장관 바드르 알부사이디는 협상 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란도 “좋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다음 주 빈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기술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대표단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문제에서 실질적 양보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이 요구한 ‘이란 내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에 대해 이란은 거부 입장을 유지했다.

 

이란은 농축 활동을 수년간 동결하고 일부 고농축 우라늄을 IAEA 감독 아래 희석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제재 완화 속도에 따라 동결 기간을 조정하겠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그러나 핵시설 해체와 농축 우라늄의 해외 반출 요구는 수용하지 않았다.

 

미국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주요 핵시설 3곳의 해체와 고농축 우라늄 전량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2015년 핵합의와 달리 일몰 조항 없는 영구적 합의를 조건으로 제시했다. 제재 완화도 단계적으로만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도 협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이란은 핵 문제와 제재 완화만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 행정부 내부에서는 군사 대응 여부보다 범위가 쟁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군은 중동 지역에 전력을 증강하고 있다.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함이 동지중해로 이동 중이다. F-22 스텔스 전투기가 이스라엘에 전개됐다. 인도양 디에고가르시아에는 급유기와 수송기가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큰 만큼 향후 결정이 중동 정세에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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