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질 시신, 이스라엘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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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형 기자 기자

▲ 가자지구에 마지막으로 억류돼 있던 이스라엘 경찰 란 그빌리 상사 (사진=인질가족제공)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가자지구에 남아 있던 마지막 인질인 란 그빌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실은 “국립법의학센터, 이스라엘 경찰과 협력해 신원 확인 절차를 마쳤으며, 유가족에게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빌리의 시신은 장례 절차를 위해 이스라엘로 이송 중이다.

 

이번 시신 수습으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게 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는 2014년 가자 전쟁 당시 전사한 이스라엘군 병사 2명의 시신이 납치된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란 그빌리는 남부 메이타르 출신으로, 이스라엘 경찰 특수순찰대 야삼 소속 자원봉사자였다. 그는 10월 7일 공격이 시작되자 자택을 나서 전투에 참여했다. 그는 불과 열흘 전 어깨 골절로 수술을 기다리고 있던 상태였지만 “동료들을 혼자 싸우게 둘 수 없다”며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브엘셰바 경찰서로 이동해 가자 국경 인근 알루밈 키부츠로 향하는 병력에 합류했다. 전투 중 노바 음악축제에서 탈출한 약 100명을 구조했고, 하마스 대원 14명을 사살했다. 팔과 다리에 총상을 입고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무전으로 적 정보를 전달하다가 부상으로 숨졌고, 이후 시신이 하마스에 의해 옮겨졌다.

 

총리실은 이스라엘군이 지난주 말부터 ‘브레이브 하트 작전’을 통해 그빌리의 위치를 특정하기 위한 집중 작전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그빌리의 시신 위치를 특정하게 된 정보 판단 과정도 공개했다. 군에 따르면 그빌리가 가자시티 동부의 한 묘지에 매장됐다는 정보는 이전부터 파악돼 있었으며, 최근 중재자를 통해 하마스가 전달한 정보로 판단이 더욱 구체화됐다.

 

지난주 군은 가자 북동부 가자시티 묘지에 대한 수색 작전을 시작했고, 주말 동안 수색을 이어간 끝에 이날 시신을 발견했다. 수색은 휴전선인 ‘황색선’ 바깥 이스라엘군 관할 구역에서 이뤄졌다.

 

군은 또 다른 정보로 묘지 인근 약 1킬로미터 떨어진 터널에 매장됐을 가능성도 검토했지만, 전투공병대가 굴착·수색한 결과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시파 병원이나 다른 가자시티 묘지에 매장됐다는 정보도 있었으나, 해당 지역이 하마스 측에 있어 수색은 진행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란의 귀환은 고통스러운 마무리이자, 가자지구에서 마지막 인질이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온 감격스러운 순간”이라며 “그는 사명감과 국가적 책임의식으로 싸운 용감한 전사였다”고 말했다. 카츠는 “모든 사람을 반드시 집으로 데려오겠다는 국가의 약속을 지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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