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렙 기자 기자
![]() ▲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 밝혀진 메노라 점등 (사진=X@michaeldickson) |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가 본다이비치 하누카 행사 총격 테러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대형 메노라 조명으로 밝혀졌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는 15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외벽에 유대교 상징인 메노라를 투사하는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등은 전날 시드니 본다이비치에서 발생한 반유대주의 테러 공격으로 15명이 숨진 사건을 기리기 위한 조치다.
크리스 민스 뉴사우스웨일스주 주총리는 성명을 통해 “오페라하우스 점등은 유대인 공동체에 대한 존중과 연대를 전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 행동”이라며 “어둠 속에서도 우리는 서로와 함께하겠다는 선택을 한다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앞서 14일, 시드니 본다이비치에서는 하누카 기념 행사 도중 무장 괴한 2명이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했다. 호주 당국은 이번 사건을 반유대주의에 기반한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범인들은 조직적인 테러 세포의 일원은 아니지만, 반유대주의 이념에 의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추모 행사는 시드니 전역과 다른 도시로도 확산됐다. 본다이 파빌리언 앞에서는 1천여 명이 모여 추모 집회와 촛불 점등식을 열었고, 멜버른의 유대교 회당에서는 약 2천 명이 희생자를 기리는 예배에 참석했다.
시드니 하이드파크에서는 유대교·이슬람·원주민 공동체가 함께하는 종교 간 추모 행사도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종교 지도자들은 혐오와 폭력에 반대하는 공동 메시지를 발표했다.
호주 정부는 이번 사건 이후 유대인 시설과 종교 행사에 대한 경비를 대폭 강화했으며, 반유대주의 범죄 대응을 위한 추가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