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터널서 하누카 촛불 켠 인질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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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렙 기자 기자

▲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에서 확보해 12월 11일 공개한 영상에서, 2023년 말 하마스에 억류돼 있던 오리 다니노씨가 터널 내부에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사진제공)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하마스 터널 안에서 하누카 촛불을 켜는 이스라엘 인질 6명의 영상을 확보해 공개했다. 영상은 이들이 살해되기 전 촬영된 것이다.

 

이스라엘군(IDF)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하마스에 억류돼 있던 인질 6명이 터널 내부에서 하누카 촛불을 켜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은 최근 이스라엘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카르멜 갓씨, 에덴 예루샬미씨, 허쉬 골드버그-폴린씨, 오리 다니노씨, 알렉산더 로바노프씨, 알모그 사루시씨가 등장한다. 이들은 2024년 가자지구 라파에서 살해됐으며, 같은 해 8월 이스라엘군에 의해 시신이 발견됐다.

 

영상 속에서 다니노씨는 컵 위에 올려둔 작은 촛불에 불을 붙인다. 여섯 명은 첫째 날 하누카 촛불을 켠 뒤 ‘셰헤헤야누’ 축복 기도를 부르고 전통 노래를 함께 불렀다.

 

인질·실종자 가족 포럼은 성명을 내고 “그 어두운 공간에서 하누카 촛불을 켠 장면은 빛이 어둠을 이긴다는 유대인의 정신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포럼은 “하마스가 선전 목적으로 촬영한 영상이지만, 여섯 명의 인간성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했다.

 

가족들은 “이 영상은 악과 실패를 증언한다”며 “그들은 살아서 납치됐고, 포로 생활을 견뎌냈으며, 살아서 돌아왔어야 했다”고 밝혔다.

 

가족 포럼은 하누카 촛불 영상과 함께 약 20건의 추가 사진과 영상도 공개했다. 여기에는 카드놀이를 하는 모습, 새해를 기다리며 날짜를 세는 장면, 서로의 머리를 잘라주는 모습, 라파 터널을 이동하는 장면이 담겼다.

 

또 카르멜 갓씨가 하마스 대원에게 알모그 사루시씨가 전문적인 의료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포럼은 “하누카 촛불을 켤 때 이들을 기억해 달라”며 “약 800일 가까이 답을 기다려온 인질 가족과 전사자, 희생자 가족을 함께 떠올려 달라”고 밝혔다.

 

다니 다논 이스라엘 유엔 대사는 영상 공개 이후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인질들을 어떻게 대했는지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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