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정부, 공무원 임금 6개월째 중단

Share

이갈렙 기자 기자

▲ 예멘 아덴에서 주민들이 소액 현금 지원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X@MuradAbdo22)

예멘 임시 수도 아덴이 심각한 경제 위기 속에 공공부문 임금 중단 사태를 겪고 있다. 공무원들은 수개월째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고, 통화 가치 폭락으로 생계 비용이 급증하며 생활이 무너지고 있다.

 

아덴은 과거 상업 중심지였지만 내전 장기화로 경제 기반이 붕괴했다. 교사, 군인, 의료진 등 공공부문 종사자들은 최대 6개월 동안 급여를 받지 못했다. 일부는 지급을 받더라도 통화 가치 폭락으로 실질 소득이 거의 없다고 호소한다.

 

주민들은 급여 미지급으로 식량 구매도 어렵다고 말한다. 보조식량 배급도 중단돼 많은 가정이 대출, 중고품 판매, 식사 횟수 축소로 버티는 상황이다.

 

예멘 리얄의 급락은 식료품, 교통, 의약품 가격을 끌어올리며 물가 불안을 키웠다. 시장은 하루에도 여러 번 가격을 조정해 시민들은 생계 계획조차 세우기 어렵다.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으로 원유 수출이 중단되면서 정부 재정 악화도 심화됐다. 상인들과 수입업체들은 전력난과 환율 변동으로 운영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말한다.

 

경제 위기는 아동 영양실조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의료진은 최근 몇 달 동안 영양실조 아동이 뚜렷하게 늘었다고 밝혔다.

 

아덴 도심에서는 공무원과 연금 수급자가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 시위자는 “정부는 호화 생활을 하고 시민은 생존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가 차원의 평화협정 없이는 지역 경제가 회복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지금의 부분적 개혁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덴의 위기는 단번의 붕괴가 아니라 가정과 가계가 하나씩 무너지는 ‘조용한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 경제 회복을 위한 긴급 조치가 없다면 도시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ad more

Local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