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렙 기자 기자
![]() ▲ 물이 가득할 때의 이란 아미르 카비르 댐의 모습 |
이란 수도 테헤란의 주요 식수 공급원인 아미르 카비르(Amir Kabir) 댐이 2주 안에 고갈될 위기에 처했다고 이란 국영 통신사 IRNA가 2일 보도했다.
테헤란 수도공사 베흐자드 파르사(Behzad Parsa) 사장은 “현재 댐에 남아 있는 물은 약 1,400만㎥로, 저장 용량의 8%에 불과하다”며 “이 수준으로는 앞으로 2주간만 수도 공급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테헤란은 약 1,000만 명이 거주하는 대도시로, 알보르즈(Alborz) 산맥 남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산맥에서 흘러내린 강물이 수도권의 다섯 개 주요 댐에 물을 공급하지만, 올해 이 지역의 강수량은 지난 100년간 유례가 없을 정도로 급감했다는 것이다.
파르사 사장은 “작년 같은 시기 아미르카비르 댐에는 8,600만㎥의 물이 저장돼 있었지만, 올해는 강수량이 100% 줄어 완전히 바닥났다”고 밝혔다.
![]() ▲ 말라버린 현재의 아미르 카비르 댐의 모습 |
다른 댐들의 수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테헤란 시민들이 하루 평균 300만㎥의 물을 사용하고 있다며, 식수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최근 몇 주간 테헤란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단수 조치가 시행됐고, 올여름 폭염 속에서는 전력난으로 거의 매일 정전 사태가 이어졌다.
정부는 7~8월에 물과 전력 절약을 위해 공휴일을 선포하기도 했다.
이란의 마수드 페제쉬키안(Masoud Pezeshkian) 대통령은 당시 “지금 논의되는 것보다 물 위기는 훨씬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이란뿐 아니라 중동 전역이 직면한 기후변화와 수자원 고갈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이란 내 전문가들은 “정부의 비효율적 수자원 관리와 노후된 관개 시스템, 산업화에 따른 남용이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