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시신 4구 추가 송환…1구는 팔레스타인인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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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형 기자 기자

▲ (좌->우) 에이탄 레비, 우리엘 바루크, 타미르 님로디.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다가 2025년 10월 14일 시신으로 이스라엘로 귀환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게 납치돼 숨진 타미르 님로디(18), 우리엘 바루크(35), 에이탄 레비(53) 등 세 명의 시신을 14일 밤 인도받았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인도된 네 번째 시신은 신원 확인 결과 인질이 아닌 팔레스타인인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전날 밤 가자시티에서 적십자에 인계한 시신 4구가 이스라엘로 옮겨졌으며, 텔아비브 아부 카비르 국립법의학연구소에서 신원 확인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송환은 휴전 협정에 따라 하마스가 보유한 사망 인질 28명의 시신을 모두 월요일 정오까지 돌려보내기로 한 약속의 일부다. 그러나 하마스는 첫날 4구, 이번에 3구만 인도해 여전히 21명의 시신이 미송환 상태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정부는 바루흐, 니므로디, 레비 가족을 비롯한 모든 유가족의 깊은 슬픔에 함께한다”며 “하마스는 합의 이행의 일환으로 남은 시신들을 반드시 송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은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마지막 인질까지 모두 되찾을 때까지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부 카비르 연구소의 감식 결과 네 번째 시신은 인질 명단에 없었으며, 팔레스타인인으로 확인됐다.

 

하마스는 알자지라를 통해 “이스라엘이 ‘인질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시신은 2024년 5월 자발리야 난민캠프에서 포로로 잡힌 이스라엘 병사”라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군은 당시 해당 주장을 부인한 바 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이 남성이 “이스라엘군의 요청으로 터널 수색에 참여했다가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팔레스타인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타미르 님로디

타미르는 가자 접경 에레즈 검문소 인근 부대에서 납치된 교육단 소속 하사로, 그동안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던 두 명의 인질 중 한 명이었다.

 

그는 하마스에 납치된 뒤 끝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하마스 억류 중 살해됐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타미르는 장교 후보생 면접을 통과한 지 일주일 만에 납치됐으며, 봉사 정신이 강해 동료들의 휴가를 위해 자원 근무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엘 바루크

우리엘은 2023년 10월 7일 노바 음악축제에서 하마스의 총격을 피해 도망치다 메팔심 교차로 인근에서 피살돼 시신이 가자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내 라헬리와 두 아들(10세 샬레브, 6세 오펙)은 “마침내 남편·아버지를 찾았다”며 슬프지만 기쁘다고 밝혔다.

 

그의 여동생 리키 바루크는 “우리가 원한 결말은 아니지만, 마침내 끝이 났다. 이제 가족과 아이들이 회복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탄 레비

택시기사였던 에이탄은 2023년 10월 7일 오전 키부츠 베에리에서 승객을 내려준 뒤 귀가하던 중 하마스의 매복 공격에 희생됐다.

 

그의 시신은 가자지구로 옮겨졌고, 2024년 여름에는 레비의 시신이 가자 주민들에게 발로 차이고 모욕당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유족은 “에이탄은 따뜻하고 책임감 강한 가족 중심의 사람이었다. 언제나 주변 사람들을 먼저 돌봤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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