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선 기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마스가 무장 해제를 약속했다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강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하마스가 아직 송환하지 않은 인질 사망자들의 시신을 반드시 반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마스에 ‘무장 해제할 거냐’고 물었더니, 그들이 ‘그렇다’고 답했다”며 “그들은 무장 해제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빠른 시일 안에, 필요하다면 폭력적인 방식으로라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회의 기자회견 때 하마스가 무장해제하기로 약속했고, 안 하면 강제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pic.twitter.com/Or8ZM33bg1
— KRM NEWS (@KRMediaLtd) October 15, 2025
그는 이 발언이 하마스와의 직접 대화가 아닌, 자신의 ‘사람들’을 통해 전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인물은 미국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로, 두 사람은 트럼프의 승인 아래 지난주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하마스 협상대표 할릴 알하이야를 만나 미국이 가자전 종전 합의의 이행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책임을 보장할 것임을 확인했다.
미국의 중재로 체결된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은 지난 10일 발효됐다. 하마스는 합의에 따라 14일 생존 인질 20명을 전원 석방했지만, 사망한 인질 28명 중 7명만 시신을 반환했다. 협정문에는 하마스가 나머지 시신을 수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경우, 양측과 중재국이 공동으로 수습을 지원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도록 명시돼 있다.
협정에 따르면 하마스가 인질 한 명의 시신을 송환할 때마다, 이스라엘은 자국이 보관 중인 팔레스타인인의 시신 15구를 인도해야 한다. 하마스는 14일 오전 4구, 저녁에 4구를 추가로 인도했으나, 이 중 세 구만 인질의 시신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한 구는 가자 주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모든 생존 인질이 돌아왔고, 우리는 큰 짐을 덜었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약속된 사망자들의 시신이 반환되지 않았다”고 게시하며 하마스의 불이행을 먼저 지적했다.
이어 오후에 백악관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하마스가 처음에는 인질 사망자 24~26명의 시신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훨씬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나는 그들을 반드시 되찾기 원한다”고 말했다.
이후 열린 내각 회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는 반드시 무장 해제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그렇게 만들 것”이라며 “그 과정이 빠르고, 어쩌면 폭력적일 수도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