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엔 안보리 가자 휴전·무제한 지원 결의안 거부…“하마스 규탄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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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선 기자 기자

▲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유엔대표부 선임고문이 2025년 9월 18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1만 차 중동 정세(팔레스타인 문제 포함) 안보리 회의에서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제한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 표결에 반대표를 던지고 있다.  © 로라 자리엘 / 유엔 사진

미국이 18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가자지구 전면 휴전과 인도적 지원 무제한 허용을 요구한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번 결의안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10개국이 공동으로 제출했으며, 미국을 제외한 14개 회원국이 찬성했다.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회의에서 “일부 회원국에는 이것이 단순한 정치적 쇼일 뿐이지만, 이스라엘에겐 매일의 현실”이라며 결의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결의안은 하마스를 규탄하지도, 10월 7일 학살을 언급하지도,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요구하지도 않았다”며 “이것은 외교가 아니라 항복”이라고 말했다.

 

결의안은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휴전’을 요구하면서도 별도로 “하마스와 다른 단체가 억류 중인 모든 인질을 즉각적이고 품위 있게, 조건 없이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다논 대사는 “가자의 미래를 진정으로 걱정한다면 하마스를 제거하는 데 힘써야 한다”며 “인질들이 잔혹한 테러 조직에 붙잡혀 있는 한 휴전은 있을 수 없으며, 모든 인질이 돌아올 때까지 이스라엘은 군사적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의안은 또 “이스라엘 정부가 즉각적이고 조건 없이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인도적 지원의 모든 제한을 해제하고, 특히 유엔과 인도적 파트너들이 안전하게 원활히 배분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안보리는 가자시티와 인근 지역에서 ‘기아(famine)’가 발생했다는 유엔 보고서를 인용했는데, 보고서 지지국들은 이 상황의 책임을 미국의 지원 방식에 돌렸다. 그러나 가자 내 유엔 지원품은 대규모 약탈이 반복돼 왔다.

 

모건 오테이거스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 선임고문은 “미국의 반대는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결의안은 하마스를 규탄하지도,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하마스에 유리한 허위 내러티브를 정당화하며, 불행히도 이 내러티브는 안보리에서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이 미국이 가자 전쟁 이후 안보리에서 휴전 결의안을 거부한 여섯 번째 사례다. 오테이거스 고문은 “미국이 결의안이 수용 불가능하다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안보리는 의도적으로 거부권을 끌어내려는 행위를 선택했다”며 “이는 하마스와 그 후원자들에게 생명줄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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