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미국, 아흐마디네자드 전 이란 대통령 복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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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 초기 목표 중 하나로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전 이란 대통령을 새 지도자로 복귀시키는 계획을 추진했다고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가 20일 미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흐마디네자드의 측근은 뉴욕타임스에 “미국 측은 아흐마디네자드를 이란의 정치·사회·군사 상황을 관리하며 이란을 이끌 수 있는 인물로 봤다”고 전했다.

아흐마디네자드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이란 대통령을 역임했다. 이후 비선출직 12인으로 구성된 헌법수호위원회로부터 2017년, 2021년, 2024년 세 차례 대선 출마를 금지당했다. 2017년 자격 박탈 이후에는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 대한 공개 비판 발언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그가 강경한 반이스라엘·반미 성향으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아흐마디네자드는 올해 1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이동의 자유가 제한됐고, 휴대전화는 압수됐으며 경호원 수는 약 50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미국 매체 디애틀랜틱은 3월 이스라엘-미국의 공동 공습이 그를 살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구출하려는 시도였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를 접한 아흐마디네자드의 측근도 뉴욕타임스에 공습이 실제로 탈출 시도였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아흐마디네자드 복귀 계획은 이스라엘이 처음 구상했으며 본인과도 논의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그러나 공습 과정에서 그가 부상을 입고 이후 행방과 상태가 불명확해지면서 계획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탈출 이후 그는 몇 차례 공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최고지도자 승계를 축하하는 메시지도 포함됐다.

뉴욕타임스는 아흐마디네자드가 현 이란 정권의 대안으로는 매우 이례적인 인물임을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재임 당시 “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지워야 한다”고 공개 발언한 바 있으며, 이란 핵 프로그램의 강력한 지지자이기도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측 관리들은 뉴욕타임스의 논평 요청에 직접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부터 ‘에픽 퓨리(장대한 분노)’ 작전의 목표를 분명히 했다”며 “이란의 탄도미사일 파괴, 생산시설 해체, 해군 격침, 이란의 대리 세력 약화가 그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군은 모든 목표를 달성하거나 초과 달성했으며 지금은 협상가들이 이란의 핵 능력을 영구적으로 종식시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모사드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반미·반이스라엘 발언으로 유명하지만 아흐마디네자드는 2019년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트럼프는 행동하는 사람이고 사업가이기 때문에 비용 대비 이익을 계산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우리는 그에게 양국의 장기적 비용 대비 이익을 함께 따져보자고 말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또 아흐마디네자드의 측근들이 이스라엘과 서방 세력과의 유착 의혹을 받아온 사실도 보도했다. 그의 전 비서실장 에스판디아르 라힘 마샤이는 2018년 재판에 넘겨졌으며, 당시 판사는 공개적으로 영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과의 연계 여부를 심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에는 이란 인터내셔널이 아흐마디네자드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미국과의 경제 관계와 대화에 열린 입장임을 밝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는 레자 팔라비 왕세자가 이끄는 이란 왕정 복고 움직임에 대해서도 지지 의사를 표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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