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OPEC·OPEC+ 동시 탈퇴 선언

Share

이갈렙 기자 기자

▲ 아랍에미레이트 공화국(UAE) 국기 게양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아랍에미리트(UAE)가 28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에서 동시에 탈퇴한다고 선언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이날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OPEC의 실질적 주도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UAE 국영 통신사 왐(WAM)은 탈퇴가 5월 1일부터 발효된다고 밝혔다. UAE는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UAE의 장기 전략 및 경제 비전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수하일 모하메드 알마즈루에이 UAE 에너지부 장관은 로이터통신에 이번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현재와 미래의 생산 수준 관련 정책을 신중히 검토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알마즈루에이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어느 나라와도 사전 협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알마즈루에이 장관은 호르무즈해협 상황으로 이번 결정의 시장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UAE의 탈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OPEC 회원국을 방어하는 동안 이들이 높은 유가로 이익을 취한다고 비판해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홍해 지역을 중심으로 갈수록 경쟁 구도를 형성해왔다. 두 나라는 2015년 예멘 후티 반군에 맞서 연합을 구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말 이 연합은 균열이 생겼다. 사우디아라비아가 UAE 지원 예멘 분리주의 세력을 향한 무기 수송 선박이라며 이를 폭격한 것이 계기였다. 사우디 방송사들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두바이에서 본국으로 철수했다.

 

UAE는 이란 공격에 아랍 국가들이 충분히 대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누와르 가르가시 UAE 대통령 외교 보좌관은 걸프 인플루언서 포럼에서 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 일명 GCC) 국가들의 대응을 비판했다. 가르가시 보좌관은 “GCC 국가들은 물류 지원은 했지만 정치·군사적으로는 역사상 가장 약한 입장을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랍연맹에서 이런 태도는 예상했지만 GCC에서는 놀랍다”고 덧붙였다.

 

오랜 OPEC 회원국인 UAE의 이탈은 조직 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OPEC은 내부 이견에도 단결된 모습을 유지해온 조직이다. UAE의 탈퇴는 그 단결력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ad more

Local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