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렙 기자 기자
![]() ▲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위키미디어 커먼즈) |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의 중동 군사력 증강에 맞서 미사일 프로그램과 핵농축 활동을 제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을 직접 겨냥한 경고 발언을 내놓으면서 제네바 핵 협상 국면에 긴장이 더해졌다.
예루살렘포스트는 18일 사설에서 하메네이의 최근 연설 내용을 전했다. 사설은 이란 지도부가 미사일과 핵 정책에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
알리 하메네이는 17일 테헤란에서 열린 연설에서 미국 항공모함 배치를 언급했다. 그는 “군함은 위험한 군사 장비지만 그 군함을 바다 밑으로 보낼 무기가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이 이슬람공화국을 제거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쇠퇴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제한 요구를 거부했다.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미사일 역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핵 에너지와 농축 활동이 이란의 권리라고 주장했다. 국제원자력기구 지침에도 각국의 핵 에너지 보유 권리가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사설은 이란이 과거 핵 활동을 은폐하고 사찰을 방해해 온 전력을 지적했다. 고농축 우라늄과 미사일 운반 체계를 동시에 추진해 온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이란은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가자지구의 하마스 등 친이란 대리세력을 지원해 왔다.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무장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하메네이의 발언은 제네바에서 미·이란 핵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중동에 항공모함과 전투기를 증강 배치한 상태다.
사설은 이란 정권이 대외 충돌을 통해 정당성을 유지해 왔다고 평가했다. 국제사회가 이란의 강경 기조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