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렙 기자 기자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5월 20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미 백악관 영상 화면캡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양해각서(MOU) 최종 서명 결정을 위한 백악관 상황실 회의에서 이란의 잔여 핵물질 처리 방식과 호르무즈해협 통항 문제를 포함한 복수의 수정 사항을 요구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미국 고위 행정부 관리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한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원하고 있으며 조만간 최종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새로운 조율 과정이 수일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MOU 초안에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포기 약속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더 구체적인 핵 감축 조치, 즉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의 처리 방식, 장기 농축 제한 범위, 제재 해제 폭 등은 60일 협상 기간에 논의하는 것으로 미뤄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자리에서 이란이 한때 우라늄 반출에 동의했다가 번복했다고 토로하며 “이란이 우라늄을 제거할 기술이 없고 그런 종류의 트랙터도 없다고 했다. 중국과 미국만이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완전히 파괴된’ 핵 시설에서 핵물질을 제거할 기술을 갖고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란과의 합의가 가시화되면서 이스라엘은 승리보다는 안전 보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보도와 이스라엘 관리들의 확인에 따르면, 현재 논의 중인 MOU는 현재의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꽉 막힌 호르무즈해협을 재개방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 처리 문제는 해당 기간 논의 사항으로 남겨지며,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반출해야 한다는 요건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란 당국자들은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이전하기로 합의한 바 없다고 공개적으로 부인하며 핵 문제는 현재의 MOU 협상 범위 밖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란의 핵물질을 미국으로 가져와 파기하거나, 이란 현지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입회 하에 파기하거나, 이란의 협력을 얻어 다른 적절한 장소에서 파기하는 세 가지 방안이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우라늄 처리 옵션이다. 미국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해체하고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오랫동안 유지해 왔으며, 이 문제는 카타르 최근 협상에서도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란이 핵무기를 절대 보유할 수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변함없다고 확인하면서도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 대한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