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이란 협상 21일 재개”…이란 "참석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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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렙 기자 기자

▲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이 2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국영매체는 현재로서는 협상에 참석할 계획이 없다고 전해, 휴전 종료를 앞두고 양측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특사들이 협상을 위해 이슬라마바드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으면 교량과 발전소를 포함한 기반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도 강경한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미국이 매우 공정하고 합리적인 합의를 제안하고 있다며, 이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무력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는 점잖게 굴지 않겠다”는 취지의 표현으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이란은 협상 재개에 선을 그었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19일 밤 현재로서는 다음 미·이란 협상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란 관영 IRNA도 미국의 과도한 요구와 입장 변화, 해상 봉쇄 지속 때문에 생산적인 협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란 내 강경 매체들도 부정적 기류를 전했다. 파르스통신과 타스님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아직 협상 참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전반적인 분위기도 긍정적이지 않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의 대이란 항만 봉쇄 해제가 협상 재개의 전제조건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몇 시간 뒤 이스라엘 채널12 인터뷰에서는 협상 타결 가능성에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합의의 기본 틀이 이미 갖춰져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스라엘도 미국이 여전히 협상을 통한 해결을 우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채널12는 전했다.

 

이스라엘 측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일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함께한 자리에서 대이란 공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향후 며칠 사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핵심 쟁점은 여전히 두 가지다. 하나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다. 다른 하나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다.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가 계속되고 있다며 해협 통제를 유지하고 있다. 타스님통신은 19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에 경고 사격을 가한 뒤 되돌려 보냈다고 전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미국이 이란 선박 운항을 막으면 다른 나라 선박의 해협 통과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핵 문제에서도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권리를 박탈할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차관 사이드 하티브자데도 AP 인터뷰에서 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은 23일 종료될 예정이다. 양측이 그 전까지 협상 재개 여부와 핵심 쟁점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최대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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