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렙 기자 기자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회동 (사진=X@netanyahu)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재개를 압박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교에 더 시간을 주겠다며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이 보도했다.
CNN은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 행동 재개를 예정대로 밀어붙여야 하며 지연은 실수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WSJ은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 두 차례 통화에서 같은 주장을 반복하며, 이란이 핵 프로그램 해체나 역내 이웃 국가에 대한 공격 중단에 합의할 것이라는 데 이스라엘은 회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체결할 가능성이 있는 어떤 신속 합의도 이란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위협을 충분히 제거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전쟁 중 차단됐던 미사일 기지 다수를 재가동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농축 우라늄은 이스파한 핵시설에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외교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는 합의를 추구하면서도 추후 군사 행동 재개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생명을 구하기 위해 협상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며칠 더 시간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일요일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승인 직전까지 갔다가 막판에 취소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됐던 작전의 명칭은 ‘헤비 해머(Heavy Hammer)’가 될 예정이었다.
WSJ은 월요일 이란 관련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이 대이란 경제 압박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전투 재개를 결정한다면 에너지 시설을 비롯한 핵심 기반시설 타격을 지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테헤란에서는 이란 관리들이 미국의 ‘입장’을 전달받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Esmaeil Baghaei)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파키스탄이 계속해서 중재자 역할을 하며 양측 사이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이란의 14개 항 계획을 토대로 여러 차례 의사소통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 소속 파다-호세인 말레키(Fada-Hossein Maleki) 의원은 파키스탄군 참모총장 아심 무니르(Asim Munir)가 메시지를 가지고 테헤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외교적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양측 사이의 간극은 여전히 크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서 유연성을 보이지 않고 있고, 미국은 제재 완화에서 주요 양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공습을 보류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Faisal bin Farhan) 사우디 외무장관은 왕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며, 전쟁을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와 항행 자유를 회복하는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협상에 또 한 번의 기회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키스탄의 중재 노력을 칭찬하면서 이란이 확전의 심각한 결과를 피할 수 있는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