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UAE 통해 중국산 드론 기술 확보…그 기술로 UAE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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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렙 기자 기자

▲ 드론 발사 훈련중인 이란혁명수비대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아랍에미리트(UAE)에 거점을 둔 유령회사를 통해 드론 프로그램에 연계된 중국산 첨단 위성 장비를 구매한 뒤, 그 기술을 UAE 공격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이스라엘 매체 이스라엘하욤이 2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FT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은 2025년 말 UAE에 기반을 둔 업체를 통해 군사용 중국산 위성통신 기술을 확보했다. 유출된 상업 계약서와 선적 서류는 이 과정의 전말을 담고 있다.

 

이번 사건이 특히 민감한 이유는 걸프 국가인 UAE가 이란-전쟁 기간 중 미사일을 발사한 혁명수비대의 동일 부대에 통신 장비를 공급한 업체를 자국 영토 내에 두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확보된 위성 데이터는 이란 드론을 걸프 국가 방향으로 수리하고 유도하는 데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UAE 선적 서류에 따르면 해당 장비는 아랍에미리트 라스알카이마 에미리트에 소재한 ‘텔레선(Telesun)’이라는 업체를 통해 이전됐다. 텔레선은 중국 상하이에서 두바이 제벨알리 컨테이너항을 경유해 이란으로 중국산 위성 안테나 장비 약 1.8톤을 운송하는 과정을 주선했다.

 

FT가 위성 이미지와 선박 위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종 운송 단계에서 사용된 이란 선박이 지난해 11월 이란 기항 사실을 숨기기 위해 다른 선박들에 허위 항법 정보를 송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문서와 선박 분석을 종합하면, 혁명수비대가 서방의 군사 조달 제재에도 불구하고 UAE의 상업 네트워크를 통해 전략적으로 민감한 통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온 실태가 확인된다.

 

아부다비가 이란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 왔음에도 UAE는 전통적으로 이란 기업들의 해외 활동 거점 역할을 해왔다. 전문가들은 UAE가 지난 20여 년간 역내 최대 무역 중심지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각 에미리트가 무역 감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자유무역지대를 조성했으며, 이것이 불법 거래와 제재 회피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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