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렙 기자 기자
![]() ▲ 예멘 반군 후티 (사진=X@NiohBerg) |
이란이 예멘 반군 후티에 대한 영향력을 잃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란의 지역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5일 보도했다. 매체는 이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후티가 “더는 이란의 지침을 따르지 않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당국자는 후티뿐 아니라 일부 이라크 친이란 대리세력도 독자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약화 이후 후티가 이란의 핵심 축으로 남아 있지만, 내부 균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통제력 회복을 위해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지휘관을 최근 사나에 파견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이란이 후티를 지원하며 세력을 유지하려 한다고 전했다.
후티는 무기 은닉 능력을 강화하며 독자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세금 징수, 지원물자 전용, 마약·무기 밀수, 홍해 선박 공격 등 단독 활동을 이어 왔다.
예멘 전 외교관은 “후티는 자체 이념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이라며 “외부에서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양측의 긴장은 4월 미군 공습 때 고조됐다. 당시 이란은 후티를 방어하지 않았고, 후티는 대응을 요구했지만 아무 조치도 나오지 않았다. 하마스의 10월 공격 이후 후티는 미사일 능력을 확대하며 사나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년간 후티를 겨냥해 공습을 이어 왔지만, 후티는 장비 분산과 기동 전술로 버텼다는 평가가 나온다.
쿠웨이트대 전문가 바드르 알사이프는 “이란과 후티는 서로 도움이 되지만, 각자 필요에 따라 움직인다”며 양측 관계를 “일종의 프랜차이즈”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