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렙 기자 기자
![]() ▲ 이란 이동식 탄도미사일 모습 (사진=X@Iran_Headlines) |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타격을 받은 이란의 지하 미사일 기지 18곳 중 대부분이 신속하게 복구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31일 CNN 분석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CNN이 에어버스 방위우주사업부가 제공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란은 18개 지하 미사일 시설의 69개 터널 입구 중 미·이스라엘 공습으로 피격된 것의 50개를 이미 재개통했다. 이란은 불도저와 덤프트럭을 동원해 잔해를 제거하고 터널 입구를 뚫는 작업을 가속화했다. 미사일 발사대 진입을 막기 위해 폭격으로 패인 도로들도 보수됐다. CNN은 위성사진이 미·이스라엘 폭격 작전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소의 샘 레어 연구원은 CNN에 이번 분석 결과는 이란이 이스라엘과 중동 다른 국가들을 향해 훨씬 더 많은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생산이 중단됐더라도 발사대와 승무원이 있는 한 이란은 계속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쟁 기간 동안 이란은 미·이스라엘이 굴착 장비를 반복적으로 타격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터널 입구 복구 작업을 이어갔으며, 이를 통해 대폭 줄어든 속도이기는 하나 전쟁 내내 미사일 발사를 계속할 수 있었다. 4월 8일 휴전이 발효된 이후 복구 작업은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복구는 미사일 기지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 정보 당국의 평가에 따르면 이란은 드론 생산을 재개하고 미사일 발사대와 생산 능력을 교체하는 작업을 포함한 핵심 군사 역량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사일 공장 타격도 이란이 바라는 만큼 오랫동안 생산 능력 복원을 막지는 못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이 미사일을 복구하고 기지 기능을 회복하면서 이 거대한 미사일 전력이 제기하는 지속적 위협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미사일 요격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