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렙 기자 기자
![]() ▲ 이란의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
미국이 67일간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짧은 합의 메모 초안을 제시한 가운데, 이란이 7일 중재자들에게 답변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스라엘 매체 제이피드(JFeed)가 보도했다.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이 CNN에 밝힌 바에 따르면, 미국이 제시한 안은 전쟁 종료를 선언하고 이후 30일간 핵 프로그램 처리 방안, 이란 동결 자산 해제, 호르무즈해협 안전 보장 등 남은 쟁점들을 협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지난 24시간 동안 이란과 “매우 좋은 대화”가 있었다고 밝히면서도,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으면 미국의 폭격이 재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P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합의의 전제 조건으로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이송하고 지하 핵시설 가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란은 그동안 핵 문제와 전쟁 종식·해상 항로 재개 문제를 분리해 논의하려 했던 만큼, 이 조건들은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이란의 답변은 트럼프 대통령이 ‘프리덤 작전’, 즉 호르무즈해협 상선 호송 임무를 일시 중단한 직후 나올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진전과 연계해 작전을 멈췄다고 밝혔으며,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국의 봉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긴장도 계속되고 있다. 미군은 6일 이란 항구로 향하던 이란 국적 유조선에 사격을 가해 봉쇄 의지를 재확인했다. 같은 날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통과 선박을 관장하는 새 기구 설치를 발표하며 해협에 대한 통제권 공식화 시도를 이어갔다.
이스라엘도 협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스라엘 소식통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6일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미·이란 협상의 방향을 파악하려 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이 합의를 서두르다 막판에 양보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6일 레바논 정전 이후 처음으로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고위 사령관을 겨냥했다. 이번 공습은 휴전의 불안정성과 미·이란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광범위한 지역 분쟁이 지속될 위험성을 다시금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