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군 고위 관계자 "미국과 교전 재개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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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렙 기자 기자

 

▲ 이란 혁명 수비대(IRGC)가 전쟁전 보유하고 있던 고속정들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이란 군 고위 관계자가 미국과의 교전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최신 협상안에 불만족스럽다고 밝힌 지 수 시간 만에 나온 발언이라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일 보도했다.

 

이란 중부사령부 고위 인사인 모하마드 자파르 아사디는 이날 이란 파르스 통신을 통해 “이란과 미국 간 교전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어떤 약속이나 합의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 증거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목요일 저녁 파키스탄 중재 채널을 통해 새 협상 초안을 전달했다고 이란 국영 매체들이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기자들에게 “지금 이 순간 그들이 제안하는 것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밝히며 협상 교착의 원인으로 이란 지도부 내 “심각한 불화”를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그들을 완전히 폭격해 끝낼 것인가, 아니면 합의를 시도할 것인가”라며 두 가지 선택지를 직접 언급했다. 다만 “인도적 차원에서” 전자를 택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란 외교부도 공을 미국으로 넘겼다. 카젬 가리바바디 외교부 차관은 테헤란에서 외교관들을 상대로 “외교의 길을 택할지 대결적 접근을 지속할지는 미국이 선택할 문제”라며 “이란은 어떤 결과에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란의 최신 협상안 내용 공개를 거부했다. 악시오스는 미국 협상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협상 테이블에 다시 올리는 수정안을 제출했으며, 폭격된 핵 시설에서 농축 우라늄을 이전하거나 해당 시설에서의 활동을 재개하지 말 것을 이란에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영향도 가시화하고 있다. 미 국방부 추산에 따르면 이란은 봉쇄로 인해 석유 수출 수입 48억 달러를 잃었다. 이란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 31척과 원유 5300만 배럴이 현재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인 상태다. 이란 내 인플레이션은 이미 5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란 핵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일시적으로 형성되면서 국제 유가는 한때 5% 가까이 하락했다가 반등했다. 브렌트유는 전쟁 전보다 여전히 약 50%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국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수행을 위한 의회 승인 60일 시한을 어겼는지를 놓고 법적 논란도 빚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지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2026년 4월 7일 이후 미군과 이란 간 교전은 없었다”고 밝히며 “적대 행위는 종료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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