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실 "트럼프의 이란 전쟁은 어처구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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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렙 기자 기자

▲ 사우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리야드에서 2024 긴급 아랍·이슬람 정상회의 주재 (위키미디어 커먼즈)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고위 관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군사 전략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스라엘 매체 제이피드(JFeed)가 6일 이스라엘 N12 방송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현재의 대이란 군사·경제적 압박이 의도와 정반대의 결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소식통은 이번 전쟁을 “어처구니없는 전쟁”이라고 규정하며, 강력한 압박이 이란 정권을 약화시키기는커녕 오히려 테헤란이 핵무기를 우회적인 방법으로 확보하도록 내몰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이란 정권을 완전히 무너뜨릴 의지가 없다면 현재의 전략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3년 바그다드 함락을 언급하며 “어중간한 조치는 오히려 중동을 더 위험하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는 어처구니없는 전쟁을 시작했다”며 “이란 정권을 전복시키든지, 아니면 처음부터 전쟁에 뛰어들지 말았어야 했다”고 직격했다.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에 대한 이란의 공포가 결국 이란을 핵 억지력 확보로 몰아갈 것이라는 우려도 피력했다.

 

걸프 만에서의 이란 공격에 대해서는, 더 넓은 충돌을 원해서가 아니라 전쟁을 멈추기 위한 압박 전술에 불과했다는 것이 리야드의 판단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또한 이번 분쟁의 최전선으로 끌려들어 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이것은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라고 못 박으며, 왕국이 분쟁과 안전한 거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월드컵 이후까지 결정을 늦출 수 있다고 예측하면서, 오는 8월 전쟁이 더욱 강도 높게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리야드는 미국과 이란이 외교적 지뢰밭을 헤쳐나가는 동안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는 전략이라는 시각을 유지하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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