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렙 기자 기자
![]() ▲ 사우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리야드에서 2024 긴급 아랍·이슬람 정상회의 주재 (위키미디어 커먼즈) |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경제적 조치를 강화하며 분쟁 개입 수위를 높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월 24일 걸프 국가들이 자국 영토와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이 이어지자 미국 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미군이 자국 내 킹파드 공군기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는 이란을 겨냥한 군사 작전에 활용될 수 있는 조치다. 사우디는 그동안 자국 영토의 공격 거점 사용을 제한해왔다.
이 같은 변화는 이란이 리야드와 주요 에너지 시설을 대상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온 데 따른 대응이다. 파이살 빈 파르한 외무장관은 “이란 공격에 대한 인내는 무한하지 않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추가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군사 작전 참여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공식 결정은 나오지 않았다.
UAE도 대응을 강화했다. 두바이 내 이란 관련 기관을 폐쇄하고 자산 동결 가능성을 경고했다. UAE 당국은 일부 기관이 이란 정권과 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돼 자국 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걸프 지역에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 시설과 항만, 도시를 겨냥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UAE는 2000회 이상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운항을 방해하며 통제 강화 의지도 내비쳤다.
걸프 국가들은 직접 참전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확전 시 보복 위험과 안보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군사 지원과 경제 제재를 병행하며 대응 수위를 점진적으로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