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렙 기자 기자
![]() ▲ 기뢰 제거 작업중인 미국 해군(오른쪽) 모습 (위키미디어 커먼즈) |
미국의 해상봉쇄가 시작된 뒤 미국 제재 대상인 중국 유조선 1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이 이란 항만 출입 선박 통제에 들어간 직후 나온 사례여서 실제 봉쇄 적용 범위에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 통신은 선박 추적업체 LSEG와 마린트래픽, 클레플러 자료를 인용해 중국 유조선 ‘리치 스타리’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걸프 해역을 벗어났다고 보도했다. 이 선박은 미국의 해상봉쇄 개시 뒤 해협 통과가 확인된 첫 사례로 전해졌다.
리치 스타리와 선사인 상하이 쉬안룬 쉬핑은 이란과 거래한 이유로 미국 제재를 받은 상태다. 다만 이번 항해에서 실제로 이란 항만을 출입했는지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선사 측 입장도 즉시 전해지지 않았다.
이 선박은 약 25만 배럴의 메탄올을 실은 중형 유조선으로 파악됐다. 화물은 직전 기항지인 아랍에미리트 하므리야 항에서 선적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 소유주와 승무원도 모두 중국 측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항만과 연안 해역으로 들어가거나 이란 항구에서 나오는 선박을 봉쇄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반면 비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은 통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사례는 미국의 해상봉쇄가 실제로 어떤 기준에 따라 집행되는지 보여주는 첫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해당 선박이 제재 대상이더라도 이란 항만 출입이 확인되지 않았다면 미국이 직접 차단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가스가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핵심 항로다. 이 때문에 봉쇄 조치의 집행 범위와 일관성은 이란 압박 효과뿐 아니라 국제 해운시장과 에너지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이 앞으로 유사 사례에 어떤 기준을 적용할지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