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당국 "이란 핵무기 개발 일정 변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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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렙 기자 기자

 

▲ 이란 부세르 핵발전소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지난 2개월간의 전쟁에도 이란의 핵무기 개발 가능 시점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5일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에 따르면 이란이 핵무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시간은 지난해 여름 이후 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개발 일정이 최대 1년 늦춰졌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개발을 막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전쟁을 시작했지만, 2개월이 지난 현재도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미국 정보당국은 지난해 6월의 12일 전쟁 이전까지 이란이 핵무기 제조용 농축우라늄 확보와 핵폭탄 제조에 3~6개월이면 충분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후 미국이 나탄즈·포르도·이스파한 핵 시설을 타격하면서 그 시점이 9개월~1년으로 밀린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전쟁에서 미군 공격은 재래식 군사 목표물에 집중됐으며, 이스라엘만이 핵 관련 시설 일부를 타격했다. 개발 일정이 변하지 않은 배경에는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우라늄(HEU) 재고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이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60% 농도로 농축된 우라늄 약 440킬로그램의 소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절반가량이 이스파한 핵 연구센터 지하 터널 단지에 보관된 것으로 추정되나, 사찰이 중단된 이후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다. IAEA는 이 고농축우라늄(HEU) 재고가 추가 농축 시 핵폭탄 10개를 만들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평가한다.

 

에릭 브루어 핵위협방지기구(NTI) 부회장은 “이란은 알려진 범위 내에서 핵물질을 여전히 전량 보유하고 있다”며 “해당 물질은 미국 무기가 관통하기 어려운 깊은 지하 시설에 보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브루어 부회장은 전직 미국 정보당국 선임 분석관으로 이란 핵 프로그램 평가를 이끈 바 있다.

 

미국 관리들은 최근 이란 핵 능력을 실질적으로 무력화할 위험 부담이 큰 작전을 검토해왔다. 이스파한 지하 터널에 보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농축우라늄을 회수하는 지상 기습 작전도 선택지 중 하나로 거론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 핵 능력이 정보 평가보다 더 크게 후퇴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 방공망 타격으로 이란이 향후 핵무기 개발을 시도할 경우 자국 핵 시설을 방어하는 능력이 약해졌다고 주장한다.

 

전직 유엔 핵사찰관 출신 데이비드 알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소장은 이란 핵 과학자 암살이 핵폭탄 실제 작동 능력에 불확실성을 더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식 자체는 폭격으로 없앨 수 없지만 노하우는 분명히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이 미국의 협상 목표라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미국과 이란은 4월 7일 휴전에 합의했으며 현재 파키스탄의 중재로 평화 협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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