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형 기자 기자
![]() ▲ 9일 테헤란 북서부 카이 광장에서 한 시위자가 레자 팔라비 왕세자의 사진을 들고 있다. |
미국이 24시간 내 이란에 군사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유럽의 두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한 고위 당국자도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개입 범위와 정확한 시점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날 오전 미국이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대비해 주요 기지에서 일부 인력을 철수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의 미국 당국자는 이를 “예방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중동지역의 미군 기지를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도 미국과 유사한 조치에 나섰다. 영국 일간지 아이(i)는 영국 정부가 카타르 내 공군기지에서 일부 인력을 철수시키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각국은 자국민 철수도 촉구하고 있다. 폴란드 외무부는 이날 “즉시 이란을 떠나라”며 이란 전 지역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이탈리아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자국민의 출국을 촉구했다. 이란에는 약 600명의 이탈리아인이 체류 중이며, 대부분 테헤란 인근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이 하루 전 자국민에게 이란을 즉각 떠날 것을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주이란 미국 대사관은 13일 공지를 통해 “미국 시민은 지금 즉시 이란을 떠나야 하며, 육로로 튀르키예나 아르메니아를 통해 출국을 고려하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주둔 중인 미군이 14일 저녁까지 철수할 것을 지시 받았다고 전했다.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는 중동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로, 약 1만 명의 병력이 주둔해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이는 철수가 아닌 태세 조정”이라며, 구체적 사유는 공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에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 간 직접 소통이 중단됐다고 확인했다. 그는 미국의 군사적 위협이 외교적 해결 노력을 훼손하고 있으며,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잠재적 회담도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당국자들과의 모든 회담을 취소했다고 밝힌 발언과 일치한다. 앞서 악시오스는 아락치가 주말 사이 위트코프에게 접촉해 이란 내 시위 상황을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