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호르무즈해협서 교전, 휴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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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렙 기자 기자

 

▲ 미 해군 상륙강습함 USS 트리폴리(자료사진). (사진: 미 해군)     

 

미국 해군 구축함 3척이 7일 밤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던 중 이란의 공격을 받아 양국이 교전을 벌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으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 공격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미 해군 유도탄 구축함 3척이 호르무즈해협에서 걸프만 오만해로 이동하던 중 이란의 선제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미군은 도발받지 않은 이란의 공격을 막아냈고 자위권 차원의 대응 타격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 소형 선박을 동원해 구축함을 공격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미사일 및 드론 기지를 포함한 여러 시설을 타격했다. 중부사령부는 “미국은 확전을 원하지 않으나 미군 보호를 위한 준비는 항상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최고합동군사령부는 미국이 이란 유조선 1척과 다른 선박 1척을 공격하고, 호르무즈해협의 케쉬름섬과 본토 해안 지역인 반다르하미르·시리크에 항공 폭격을 가해 휴전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카탐 알-안비아(Khatam al-Anbiya) 중앙사령부 대변인은 자국의 반격이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미국 측은 이란의 공격을 모두 요격했으며 “미군 자산에는 피해가 없다”고 반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ABC 방송과의 통화에서 “휴전은 계속되고 있으며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교전을 두고 “그냥 살짝 건드린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구축함 3척이 교전 중에도 성공적으로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하며 “이란 공격자들은 완전히 격파됐고 소형 선박 다수도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합의에 응하지 않으면 추가 타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는 수 시간의 교전 이후 “호르무즈해협 인근 이란 섬들과 해안 도시의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양국이 교전을 벌인 것은 4월 8일 휴전 발효 이후 가장 심각한 군사적 충돌이다. 앞서 두 나라는 휴전 이후에도 산발적인 교전을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이란이 미국을 “건드렸기” 때문에 타격했다면서도 미국과 이란이 여전히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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