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합의 임박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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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렙 기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5월 20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미 백악관 영상 화면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합의가 대부분 완성됐다며 “곧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4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걸프 지역 지도자들과의 통화 결과를 공유하며 “합의의 최종 세부 사항이 현재 논의 중이며 곧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합의의 여러 요소 중에 호르무즈해협 개방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같은 날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별도 전화 인터뷰에서는 한층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락 라비드 악시오스 기자에게 좋은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아니면 이란을 “철저히 응징할지”에 대해 “확실한 반반”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두 가지 중 하나가 일어날 것이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타격을 가하거나, 아니면 좋은 합의에 서명하거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라늄 농축과 기존 비축량 처리 문제가 포함된 합의만 수용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다만 악시오스는 현재 논의 중인 양해각서(MOU) 수준의 문서에서 이 핵심 쟁점들이 세부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3일 인도 뉴델리에서 기자들에게 “오늘 늦게 이란 관련 소식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측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 국영매체에 “우리는 합의와 매우 멀고, 동시에 매우 가깝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파르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해협 개방 주장이 “현실과 불일치하는 불완전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이란 측은 호르무즈해협에 관한 어떤 합의도 이란·오만·연안국들 사이에서 이뤄져야 하며 미국은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란 측 수석 협상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파키스탄 중재단과 협상을 이어가며 “우리는 국민의 권리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이 “진정성을 보인 적이 없으며 신뢰할 수 없는 상대”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논의되는 합의 조건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스라엘 이름 없는 고위 관리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합의를 성사시키려 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 재개를 하지 말도록 강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측이 네타냐후 총리가 잠재적 합의에 대해 사실상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합의 조건 보고를 받은 뒤 긴급 안보 회의를 소집했으며, 이스라엘 매체 채널 12는 협상 중인 합의가 “이스라엘에 매우 큰 문제”이며 이란 핵 프로그램과 농축 우라늄 비축량 처리가 합의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트코프 특사,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고문, JD 밴스 부통령을 만나 이란의 최신 역제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르면 24일 전쟁 재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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