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렙 기자 기자
![]() ▲ 예루살렘에서 기자들과 만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025년 9월 15일. 프레디 에버렛 / 미국 국무부 |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헤즈볼라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 테러 조직이 레바논을 “혼란과 파괴로 끌어들이려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규탄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아루츠 셰바가 25일 보도했다.
루비오 장관은 공식 성명에서 헤즈볼라의 “레바논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 전복 촉구”를 강력히 규탄했다. 그는 헤즈볼라의 위협과 전복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테러 집단이 한 나라 전체를 인질로 잡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고 선언했다.
루비오 장관의 강경 발언은 헤즈볼라 지도자 나임 카셈의 선동 발언 직후 나왔다. 카셈은 25일 지지자들을 향한 연설에서 “국민은 거리로 나가 정부를 무너뜨릴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카셈의 이 봉기 촉구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정밀 공습과 미국의 강도 높은 경제 제재로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의 금융 제재는 헤즈볼라와 직접 연계된 핵심 금융기관 알카르드 알하산을 집중 겨냥하고 있다. 헤즈볼라 측은 알카르드 알하산이 레바논 경제난에 처한 시아파 저소득층에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는 기관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지만, 미국은 오래전부터 이 기관을 테러 자금 조달의 생명선으로 규정해 왔다. 카셈은 “알카르드 알하산에 대한 공격은 수십만 명의 빈곤층과 저소득층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이란 대리세력의 자원을 압박하는 서방의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수개월째 레바논 정부에 알카르드 알하산 해체를 지속적으로 압박해 왔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헤즈볼라의 폭력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외교적 충돌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대화를 중재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 국무부는 최근 이스라엘-레바논 휴전을 45일 추가 연장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워싱턴에서 열린 트럼프 행정부 중재 세 번째 협상 이후 이뤄진 조치다.
현장 상황은 여전히 극도로 불안정하다. 이스라엘군(IDF)은 레바논 내 헤즈볼라 거점과 군사 인프라에 대한 정밀 타격을 계속하고 있으며, 헤즈볼라는 남부 전선 이스라엘 진지를 향한 보복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헤즈볼라는 2024년 11월 미국 중재로 체결된 이스라엘과의 휴전 합의에 따라 무장 해제를 이행해야 했으나, 레바논 정부의 무장 해제 계획을 거부하고 무기 보유를 고수하겠다고 반복적으로 선언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