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렙 기자 기자
![]() ▲ 헤즈볼라의 시아파 지지층이 국기를 태우면서 반미국, 반이스라엘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
이스라엘 매체 이스라엘하욤 칼럼니스트 샤하르 클라이만이 1일 헤즈볼라의 레바논 내 ‘딥스테이트(숨겨진 국가 내 국가)’가 이스라엘이 파고들어야 할 가장 취약한 고리라는 분석 칼럼을 게재했다.
클라이만은 헤즈볼라의 교체된 신임 지도부가 2024년 패배로 이어진 전략적 실수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3년 10월 8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를 향한 공격을 개시한 것은 가자 휴전과 하마스 위협 보존, 인질 협상 배제를 이스라엘에 강요하려는 방정식을 강요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지상 기동, 무선호출기 작전, 헤즈볼라 지도부 암살 등으로 하산 나스랄라의 방정식을 깨뜨렸고 헤즈볼라는 불리한 조건으로 휴전을 수용했다. 이스라엘군(IDF)은 가자에서 전투를 계속하고, 레바논 남부 5개 통제 거점을 유지하며, 헤즈볼라 테러리스트 타격도 이어갔다. 나아가 레바논에는 헤즈볼라 무장 해제에 협조하려는 친서방 신정부가 출범했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15개월 만에 3월 2일 새로운 요구 조건을 내걸고 복귀했다. IDF의 레바논 남부 완전 철수, 발사 중단, 구금자 석방, 시아파 주민 남부 마을 귀환 허용, 피해 복구 절차 합의가 그것이다. 클라이만은 이것이 장기적 북부 침공 위협과 거짓 평온을 맞바꾸는 방정식의 재연이며 이란 축(軸)의 지역 이익을 위해 레바논 전선을 다시 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헤즈볼라가 2024년 전투에서 전술적 교훈을 흡수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광섬유 유도 드론이 대표적 예이며, 기독교 지역 등 비전통적 지역으로 테러리스트 배치를 분산한 것도 그러한 변화다. 클라이만은 이 배치 변화가 헤즈볼라의 경쟁 세력에게도 피해를 입혀 이스라엘과의 합의와 직접 협상에 대한 지지를 잠식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점에서 베이루트 다히예 타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이스라엘이 판세를 뒤집으려면 ‘서프라이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라이만은 나임 카셈 헤즈볼라 사무총장이 알카르드 알하산 금융기관 피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 기관이 레바논 국가 내 헤즈볼라 ‘딥스테이트’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레바논 국내 헤즈볼라 의회파 의원들, 레바논군 장교들을 포함한 민간 네트워크가 조직의 이익을 위해 복무하고 있으며, 미국의 새 제재가 이 요소들 일부를 드러냈지만 경제 제재만으로는 이들을 고립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클라이만은 이런 요소들을 타격하거나 직위에서 제거하는 것이 헤즈볼라의 약한 배를 가격하는 동시에 레바논 정부 내 헤즈볼라 경쟁 세력을 강화하는 두 가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레바논 의회 내 헤즈볼라 경쟁 세력이 이미 헤즈볼라 소속 장관 두 명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 요구를 지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클라이만은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 조건으로 레바논 휴전을 내건 것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테헤란이 핵·미사일·역내 대리세력 문제에 대한 진정한 약속 없이 보상과 제재 해제라는 무리한 요구를 관철한다면, 헤즈볼라를 위해 그 성과를 포기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클라이만은 레바논 휴전 요구가 더 문제적인 조항들에서 시선을 돌리기 위한 연막 전술일 가능성이 크며, 만약 테헤란이 레바논 긴장 고조를 이유로 협상을 깨뜨린다면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이란 정권을 강화하고 생존을 보장할 위험한 합의를 무산시키는 이익을 얻는 셈이라고 결론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