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조그 대통령 “구소련 출신 이민자들, 더 강력한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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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렙 기자 기자

▲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2025년 11월 8일 예루살렘에서 열린 ‘구소련 유대인 공동체 연합(FJC)’ 주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구소련 유대인 공동체 연합)

이스라엘 대통령 아이작 헤르조그가 러시아와 구소련 지역 출신 이민자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그는 “이민자들의 용기와 지역 공동체의 회복력은 이스라엘의 자산”이라며, “그들의 정착과 통합을 위한 구체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예루살렘에서 열린 ‘구소련 유대인 공동체 연합(FJC)’ 행사에서 수백 명의 교육자와 활동가들에게 연설했다. 이번 행사는 FJC가 운영하는 학교, 시나고그(유대교회), 복지 프로그램, 청소년 네트워크를 기념하기 위한 자리였다.

 

헤르조그는 “모든 세대마다 우리를 멸망시키려는 세력이 있었다”며 유월절의 전통 문구를 인용, “지금도 국제 사회의 반유대주의와 정치적 도전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주가 “UN의 ‘시온주의는 인종차별’ 결의안을 할아버지 하임 헤르조그 전 대통령이 단호히 거부한 지 50주년”임을 언급하며 “그 정신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르조그는 과거 소련의 ‘유대인 출국운동(refusenik movement)’과 1970~80년대의 대규모 이민 물결을 언급하며, “유대인들은 자유롭게 신앙과 문화를 지킬 권리가 있으며, 조국 이스라엘로 돌아올 자유를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늘 밤 또 한 명의 인질이 이스라엘로 돌아와 안장될 예정”이라며 “모든 인질이 조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전쟁과 분쟁 속에서 이스라엘로 이주한 가족들의 사연도 소개됐다.

우크라이나 지토미르 출신 14세 소녀 레아 델린코는 “전에는 내가 유대인이라는 사실만 알았지 그 의미는 몰랐다”며 “이스라엘에 와서 내 이름 ‘레아’를 택했고, 그것은 우리 민족의 뿌리를 상징한다. 유대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수석 랍비 베렐 라자르도 “작은 마을에 홀로 사는 유대인 한 명이라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유대인 정체성을 일깨우는 것이 진정한 귀환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아리엘 샤론 전 총리와의 대화를 회상하며 “샤론은 ‘100만 명의 유대인을 이스라엘로 데려오는 것이 유일한 목표여야 한다’고 외쳤지만, 우리는 먼저 그들의 정체성을 되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국제기독교유대인연맹(IFCJ)의 야엘 엑스타인 대표는 “고(故) 예힐 엑스타인 랍비의 뜻을 이어, 구소련 지역 유대인들의 복지·식량 지원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FJC는 30여 년 전 레브 레비에프의 ‘오르 아브네르 재단’ 지원으로 설립돼, 현재 구소련 전역 수백 개의 유대인 커뮤니티와 학교, 사회복지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헤르조그는 “UN에서 존엄을 지켜낸 우리 조상들의 정신과, 구소련 유대인들의 희생이 지금의 이스라엘을 세웠다”며 “그들의 후손들이 새로운 삶을 세울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의 영웅들 중 상당수가 바로 이민자 혹은 그 자녀들이다. 우리는 그들의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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