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위원회, 하마스 무장해제 거부 시 이스라엘 휴전 의무 면제

Share

이갈렙 기자 기자

 

▲ 하마스 창설 25주년 기념식 모습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미국 주도의 평화위원회가 하마스가 무장해제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가자지구 휴전 조건 적용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6일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단독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평화위원회 가자 고위대표 니콜라이 믈라데노프가 하마스의 무장해제 거부 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거나 인도주의 지원 반입을 보장할 의무가 없어진다고 밝혔다.

 

믈라데노프 대표는 미국 측 고위 관리 아리에 라이트스톤과 함께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정부 수반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서한은 “하마스가 평화위원회와 당사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한 합리적인 기간 내에 제안 틀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의 관련 의무는 무효가 된다”고 명시했다.

 

평화위원회는 20개 항목의 계획을 협상 기반으로 삼아왔으나,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지난해 실제로 서명한 휴전 문서는 1단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마스는 1단계가 완전히 이행되기 전까지는 2단계의 핵심 사안인 무장해제를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해당 서한은 이스라엘이 휴전 1단계 조건을 위반했다고 명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해 10월 합의의 공개되지 않은 인도주의 부속서에 포함된 8개 핵심 조항을 열거하며, 이스라엘이 각 조항을 다시 준수하겠다고 재확인했다는 점을 담았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 같은 내용이 이스라엘의 기존 위반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평화위원회의 무장해제 요구에 대해 하마스는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다. 두 명의 아랍 외교관에 따르면, 하마스는 무기 전면 반납 요구에 반발하며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으로 이어지는 틀 안에서만 무장해제를 논의하겠다는 역제안을 제출했다.

 

믈라데노프 대표는 지난 4월 초 하마스에 4월 11일까지 무기를 단계적으로 반납하는 제안을 수용하라는 최후통첩을 전달했다. 무장해제 계획은 8개월에 걸친 5단계로 구성되며, 가자지구에서 무기가 완전히 제거됐다는 검증이 이뤄진 뒤 이스라엘군이 완전 철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평화위원회가 이스라엘에 일부 사안에 대한 확약을 먼저 요청하고 이를 서한에 명시한 것은 1단계 핵심 조항들이 이스라엘에 의해 위반됐다는 점을 묵시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주의 물자 반입 규모는 한때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으나, 평화위원회의 이스라엘 압박 이후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Read more

Local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