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1개 조항 가자 전쟁 종식 계획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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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선 기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9월 11일 워싱턴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뉴욕행 일정에 앞서 메릴랜드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향하기 위해 마린원 헬기에 오르고 있다.   © 몰리 라일리/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가자전쟁 종식을 위한 ‘21개 조항 평화안’을 내놓았다. 이스라엘 채널12 정치 해설가 아미트 시갈은 “이스라엘은 약속을 외상으로 미루는 반면, 하마스는 즉각적 양보를 내놓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중동이라는 특수성과 트럼프라는 변수 때문에 단서를 달 수밖에 없다”며 “외교관들에게 제시된 설명은 이렇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첫날 인질 전원 석방

계획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영토를 양도하지 않으며, 카타르 내 테러리스트에 대한 표적 제거도 중단한다. 반면 하마스는 인질 전원을 첫날 석방하고, ‘공격용 무기’를 전면 폐기해야 한다.

 

가자 주민들을 위한 조항도 담겼다. 주민들은 가자에서 나갈 권리를 보장받고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다. 가자는 국제 무역지대로 전환되며, 관세가 면제된다. 또 국제군이 이스라엘 철수를 감시하되, 실제 협상은 장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장차 개입할 수 있으나, 극단주의를 제거하는 개혁을 전제로 한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당분간 배제”

시갈은 이 마지막 조항에 주목했다. 이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까운 시일 내 가자지구 행정에 관여하지 못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서 “중동에서 위대한 성과를 거둘 첫 기회”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네타냐후 총리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현재 트럼프 팀과 협의 중”이라며 “인질 석방과 하마스 통치 종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보 수뇌부 협상서 제외

채널12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안보 수뇌부는 이번 협상 과정에서 철저히 제외됐다. 심지어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과 안보 내각도 세부 내용을 공유받지 못했다. 협상은 네타냐후 총리가 전략문제 담당 장관 론 더머, 군사비서 로만 고프만 등 소수 측근과만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비밀주의는 트럼프 1기 때 ‘아브라함 협정’이나 사우디와의 잠재적 정상화 협상 과정과 유사하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하마스 “새 제안 받은 적 없다”

하마스는 26일 로이터통신에 “어떠한 계획도 제시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28일에도 “중재자들로부터 새로운 제안을 전달받은 사실이 없으며, 카타르에서 지도자 암살 시도가 있었던 이후 협상은 전면 동결된 상태”라고 밝혔다.

 

美 “낙관하지만 신중”

미국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 부통령은 “몇 달 전보다 희망적이지만 마지막 순간에 무산될 수도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협상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주도하고 있다.

 

트럼프는 29일 네타냐후 총리와 백악관 회동을 앞두고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아랍 지도자 모두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며 “모두가 이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하마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내일 회동에서 합의를 마무리하길 바란다”며, 이번 제안은 가자전쟁의 종식을 넘어 중동의 더 넓은 평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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