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형 기자 기자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3월 5일 백악관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다니엘 토록 / 미 백악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조세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양국 정상이 국가 간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공식적인 10일 휴전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휴전은 미국 동부시간 16일 오후 5시, 이스라엘 시간 17일 0시에 발효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에게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지속적인 평화에 도달할 수 있도록 협력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 모두 평화를 원하고 있으며, 빠르게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아운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번 회담이 1983년 이후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첫 의미 있는 고위급 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983년 협상은 1982년 레바논 전쟁 이후 이스라엘군 철수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다. 다만 당시 도출된 합의는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밤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상이 16일 역사적인 전화 통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운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먼저 휴전에 동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군사력을 계속 약화해야 한다며 즉각적인 휴전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15일 밤 레바논 휴전 가능성을 논의했으나, 결론 없이 종료됐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즈오브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 직후 안보내각 구성원들과 긴급 전화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각료들은 회의 시작 5분 전에야 통보를 받았으며, 일부 장관들은 표결도 하지 않은 사안을 언론 보도로 먼저 접했다며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기간에도 레바논 남부 주둔 지역에서 철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헤즈볼라의 위협이 확인되거나 이스라엘 북부 마을과 군 병력에 대한 위험이 발생할 경우 즉각 대응할 권한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11월 휴전 당시 적용된 조건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군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