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 분쟁 종식 20개 조항’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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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선 기자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9월 29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회담하고 있다.   © 아비 오하욘 / 이스라엘 기자청(GP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전쟁을 끝내기 위한 ‘종합 계획’을 공개했다. 원래 21개 조항으로 마련됐으나, 이스라엘의 재차 약속으로 불필요해진 ‘카타르 영토 재공격 금지 조항’이 제외되면서 최종안은 20개 조항으로 정리됐다. 이번 계획은 인질 석방과 이스라엘군 철수를 단계적으로 연계하고, 국제적 감시와 경제 재건을 통해 ‘급진 세력이 제거된 새로운 가자’를 건설한다는 구상을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 ‘가자 분쟁 종식 종합 계획’ 20개 조항

  1. 가자지구는 이웃에 위협을 주지 않는 급진 세력이 제거된 테러 없는 지역으로 전환한다.
  2. 가자지구는 그동안 충분히 고통받아온 가자 주민들의 삶 개선을 위해 재건한다.
  3. 양측이 이 제안에 동의할 경우 전쟁은 즉시 중단된다. 이스라엘군은 합의된 선까지 철수해 인질 석방 준비에 들어가며, 그동안 모든 군사 작전(공중·포격 포함)은 정지되고 전선은 조건 충족 시까지 고정된다. 
  4. 이스라엘이 합의를 공개적으로 수락한 지 72시간 이내에 모든 인질(생존·사망 포함)이 송환된다.
  5. 모든 인질이 돌아오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종신형 수감자 250명과 2023년 10월 7일 이후 구금된 가자 주민 1,700명(여성과 아동 포함)을 석방한다. 사망한 인질 한 명의 유해가 돌아올 때마다, 가자 측 사망자 15구의 유해를 돌려준다.
  6. 모든 인질이 반환되면, 평화적 공존을 다짐하고 무기를 내려놓은 하마스 구성원은 사면한다. 하마스를 떠나길 원하는 이들은 안전한 통로를 통해 제3국으로 이송한다.
  7. 합의 즉시 전면적인 인도적 지원이 가자지구로 들어간다. 최소한 2025년 1월 19일 합의에서 정한 수준(수도·전기·하수 등 기반시설 복구, 병원·빵집 재건, 도로 정비 장비 반입 등)을 충족해야 한다.
  8. 가자 내 구호품과 원조 분배는 양측 간섭 없이 유엔, 적신월사 및 독립적 국제기구를 통해 진행된다. 라파 국경 개방은 2025년 1월 19일 합의 때의 메커니즘에 따른다.
  9. 가자는 임시로 비정파적 기술관료 중심의 팔레스타인 위원회가 행정을 담당한다. 위원회는 국제 전문가들과 함께 공공 서비스를 맡으며,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라는 새로운 국제 과도기 기구가 감독한다. 평화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비롯한 각국 인사가 포함된다. 이 기구는 가자 재건 자금을 집행하고 국제 기준에 맞는 행정 체계를 구축해 투자 유치를 돕는다.
  10.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경제 개발 계획’을 추진할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한다. 중동의 현대적 도시 건설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이 포함되며, 각국의 개발 아이디어를 종합해 일자리와 기회를 창출하는 투자를 유치한다.
  11. 가자에 특별경제구역을 설치하고, 참여국과 협상해 관세 및 통상 혜택을 부여한다.
  12. 누구도 가자에서 강제로 추방되지 않으며, 원하면 떠날 자유와 돌아올 자유가 보장된다. 주민들이 남아 더 나은 가자를 건설하도록 지원한다.
  13. 하마스와 기타 무장단체는 가자 통치에 어떤 형태로도 관여할 수 없다. 모든 군사·테러 인프라(터널·무기 생산 시설 포함)는 완전히 파괴된다. 독립적 감시단이 무기 폐기·재통합 프로그램을 관리하며, 국제사회가 이를 재정적으로 지원한다.
  14. 지역 파트너국들이 보증인 역할을 하여 하마스와 다른 조직이 의무를 이행하고 ‘새로운 가자’가 이웃과 주민에게 위협이 되지 않도록 보장한다.
  15. 미국은 아랍 및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임시 국제안정군(ISF)을 창설·배치한다. ISF는 가자 내 선별된 팔레스타인 경찰을 훈련·지원하고, 요르단·이집트와 협의한다. 이스라엘·이집트와 국경을 공동 통제해 무기 반입을 차단하고 재건 물자의 원활한 반입을 보장한다.
  16. 이스라엘은 가자를 점령하거나 병합하지 않는다. ISF가 치안을 확보하면 이스라엘군은 단계적으로 철수한다. 최종적으로 모든 가자 영토는 ISF에 이양되지만, 테러 재발 위협이 사라질 때까지 보안 완충지대는 유지된다.
  17. 하마스가 이 제안을 거부하거나 지연할 경우에도, 위 계획과 확대된 원조는 이스라엘군이 통제 지역을 ISF에 이양한 ‘테러 없는 지역’에서 우선 실행된다.
  18. 종교 간 대화를 통해 관용과 공존의 가치를 확산시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회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평화의 혜택을 강조한다.
  19. 가자 재건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개혁이 충실히 이행되면, 팔레스타인 민족자결권과 국가 수립으로 가는 신뢰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
  20.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적 공존을 위한 정치적 전망을 논의하는 대화를 추진한다.

▲ 가자 전쟁 종식을 위한 협정의 일환으로 제안된 이스라엘군 철수 계획 지도를 백악관에서 2025년 9월 29일 공개했다.     ©백악관

 

 

네타냐후–카타르 총리 통화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동 성명 직전, 네타냐후 총리는 카타르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가졌다. 그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카타르 국민 한 명이 사망한 데 대해 “이스라엘은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우리의 목표는 하마스였지 카타르 국민이 아니었다”고 직접 사과했다.

 

▲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9월 29일 카타르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 백악관

 

이어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은 다시는 카타르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을 것이며, 나는 이 약속을 대통령에게도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미국·이스라엘·카타르 3자 협의체 구성을 환영하며, “이스라엘은 무슬림형제단 지원, 알자지라 반이스라엘 보도, 해외 대학 캠퍼스의 반이스라엘 정서 등 여러 사안에서 카타르와 갈등이 있다”며 “3자 협의체를 통해 이런 현안을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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