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렙 기자 기자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가자지구 평화 계획의 다음 단계가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는 계획이 멈춰 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체결된 휴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20개 항목 중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내용만 합의가 이뤄졌다.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일부 철수, 인질·수감자 교환, 인도적 지원 조치가 포함됐으나 전후 가자지구 통치와 안보 체계를 다루는 2단계는 협상이 진행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휴전은 시작부터 불안정했다. 가자지구의 약 절반 지역에서 하마스가 여전히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휴전 조건을 위반했다고 보고 거의 매일 공습을 단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단계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했지만, 계획의 핵심 기구인 평화이사회(Board of Peace)와 국제안정화군(ISF)은 아직 참여국조차 발표되지 않았다. 유엔 안보리 결의가 통과된 지 2주가 지났지만 미국은 명단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각국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의 충돌에 휘말릴 가능성을 우려하며 파병을 주저하고 있다. 특히 하마스의 비무장화 여부가 가장 큰 걸림돌로 남아 있다. 미국은 하마스 지도부가 비공개 협의에서 비무장화를 약속했다고 밝혔으나, 하마스는 공개적으로 무장 저항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국제안정화군 구성에서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국가는 참여 의사를 내비쳤지만 이스라엘이 터키의 참여를 강하게 반대하면서 공식 발표는 미뤄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터키가 하마스를 지지해 왔다며 어떤 역할도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자지구 재건도 진전이 없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지역부터 재건을 시작하자고 제안했으나 아랍국가들은 가자를 사실상 분리하는 조치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스라엘도 하마스 비무장과 남은 인질 유해의 완전 송환 전에는 재건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라파 국경 재개방 문제도 불협화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 주민의 출국만 허용하는 방식으로 며칠 내 국경을 열겠다고 했으나, 이집트는 일방향 개방은 불가능하다며 반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