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렙 기자 기자
![]() ▲ 텔이비브 하샬롬 기차역 모습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
글로벌 부동산 전문 기업 JLL이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텔아비브가 오스틴, 베를린, 시애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 기술 허브로 선정됐지만, 프리미엄 오피스 공간 부족이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제기됐다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뉴스가 27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텔아비브를 글로벌 혁신 지도에서 중요한 성장 거점으로 위상을 굳혀가는 18개 도시 그룹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 그룹에는 로스앤젤레스, 상하이, 오스틴, 베를린, 시애틀, 뮌헨, 샌디에이고, 암스테르담, 코펜하겐, 헬싱키, 스톡홀름, 취리히, 캠브리지, 시드니, 워싱턴 D.C., 토론토 등이 포함됐다.
JLL은 8억 6,6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135개 도시를 분석했다. 대상 도시들의 연간 총생산은 54조 달러, 오피스 공간은 9억 3,700만 평방미터, 첨단기술 분야 종사자는 3,800만 명에 달한다. 보고서는 특허, 벤처 캐피털, 연구개발을 포함한 혁신 산출물과 교육, 첨단기술 고용, 학술 연구를 포함한 인재 집중도를 두 가지 핵심 지표로 삼아 도시를 분류했다.
텔아비브가 속한 18개 도시 그룹의 이민 유입률은 샌프란시스코만 지역과 앵커 도시들보다 3.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JLL은 이 수치가 해당 도시들이 기업과 인적 자본을 유치하는 능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고품질 업무 공간에 대한 수요와 실제 공급 사이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도 지목했다. 전 세계 오피스 공간 중 2020년 이후 신축된 비율은 11%에 불과하며, 샌프란시스코만 지역과 앵커 도시들에서는 이 비율이 9%로 더 낮다. 앵커 도시 중심업무지구의 최상급 오피스 평균 임대료는 연간 평방미터당 1,280달러를 넘는 반면, 텔아비브가 속한 그룹의 평균 임대료는 연간 평방미터당 837달러 수준이다.
보고서는 첨단기술 기업들이 더 이상 국가, 도시, 평방미터당 가격만을 기준으로 입지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교통 접근성, 서비스 근접성, 활성화된 공공 공간, 복합 개발, 연구기관, 문화·여가 지구 등이 부동산 의사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야니브 로트링거 JLL 이스라엘 대표는 “보고서가 텔아비브를 오스틴, 베를린, 시애틀과 같은 도시들과 나란히 글로벌 혁신 지도에서 명확한 위치에 놓고 있다”면서도 “혁신은 기업과 투자 유치 안에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양질의 오피스, 교통, 주거, 연구기관, 사람과 기업과 아이디어 사이의 연결을 만드는 환경 등 제대로 작동하는 도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텔아비브와 이스라엘에게 다음 질문은 얼마나 많은 기업이 여기서 창업하느냐가 아니라, 그 기업들이 머물고 확장하며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