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아비브서 제24회 ‘에쉬콜 하자하브’ 와인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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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렙 기자 기자

 

▲ 에쉬콜 하자하브 시상식 전의 품평회 모습 (사진=X@JoopSoesan) 

이스라엘 와인 업계 최대 시상식인 제24회 소믈리에 ‘에쉬콜 하자하브(황금 포도송이)’ 시상식이 26일 텔아비브 헤이할 하타르부트에서 성대하게 열렸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주조업자, 포도 재배자, 와인 애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날 시상식에서 모니 에스테이트가 11개 부문을 수상하며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바르칸이 7개, 테페르베르그가 6개로 뒤를 이었다. 행사 주관사 소믈리에의 아비 벤-아미 대표는 수상 결과가 어느 와이너리가 얼마나 많은 빈티지를 출품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올해 대회에는 276개 와인이 등록됐으며 25명의 와인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심사를 맡았다.

 

관람객들은 약 한 시간 동안 해안 지역과 카르멜 지역 포도원의 지난해 빈티지 15종을 시음한 뒤 수상식과 강연으로 이어지는 본행사에 참여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강연 코너 ‘함사 함사(다섯 다섯)’에서는 5명의 연사가 각각 5분 5초 동안 음식, 와인 또는 두 가지 모두를 주제로 테드엑스(TEDx) 형식의 발표를 펼쳤다.

 

벤-아미 대표는 “참석자 3분의 2 이상이 와인 업계 종사자이지만 나머지 3분의 1은 와인을 즐기는 일반인”이라며 “그들에게도 의미 있는 행사를 만들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연에서는 이스라엘 포도 재배의 농업적 노력과 최근 이스라엘 와인 공인 지역으로 추가된 네게브 어펠레이션에 관한 발표가 주목을 받았다. 하이파 출신으로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아들인 재배 농가 겸 셰프 헤다이 오파임은 도시에서 자란 자신이 농업의 길을 걷게 된 여정을 소개했다. 그는 또 음악가 슐로미 샤반과 함께 이스라엘 전역의 농부들을 찾아다니며 지역 요리를 만들고 공연하는 베이트 아비 차이 프로그램 ‘인간과 땅’을 소개했다.

 

요식업 기업가 다비드 키치카는 와인뿐 아니라 이스라엘 각 지역의 테루아(지역 고유 특성)를 공식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샤론 평원이 이스라엘 딸기의 본고장이고, 골란 고원이 체리·소고기·블루베리로, 그 외 지역들이 아보카도·올리브유·치즈·곡물로 특화돼 있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요리 전통을 대표하는 공식 홍보대사와 장소를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녁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인물은 미슐랭 1스타를 받은 파리 레스토랑 샤부르(히브리어로 ‘부서진’이라는 뜻)의 오너 셰프 아사프 그라니트였다. 그는 오래된 회반죽 벽을 허물어 원래의 벽돌 벽을 드러낸 레스토랑의 이름에 담긴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라니트는 이날 밤 내내 되풀이됐던 주제처럼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잔혹한 이스라엘 침공 이후 파리를 떠나 가자지구에서 전투 의무병으로 예비군 복무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공헌으로 이스라엘 독립기념일 공식 행사에서 횃불 점화의 영예를 얻었다. 파리로 복귀한 그는 샤부르에서 이스라엘과 고향 예루살렘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사람들을 위해 하는 일은 이야기를 전해 그들이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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