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아브라함 협정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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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렙 기자 기자

▲ 2016년 12월 14일 아스타나에서 열린 회담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당시 카자흐스탄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가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중앙아시아의 이슬람권 국가 카자흐스탄이 아브라함 협정(Abraham Accords) 에 공식 가입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에서 이뤄진 첫 신규 가입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3자 통화 후 “오늘은 전 세계를 잇는 다리의 새로운 출발점” 이라며 “평화와 번영의 길에 더 많은 국가들이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카자흐스탄의 서명은 내 2기 정부의 첫 번째이자 ‘강함의 클럽’에 합류하는 국가들의 시작”이라며 “진정한 진전과 실질적인 결과를 통해 안정과 성장을 이루겠다. 평화를 만드는 자들은 복이 있다”고 적었다.

 

이날 백악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과 회동을 갖고 카자흐스탄의 협정 가입을 공식화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당신은 하늘이 보낸 지도자이자 상식과 전통의 회복자”라며 “세계가 당신의 리더십에 감사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아브라함 협정의 모멘텀이 여전히 살아 있다”며 “앞으로도 여러 국가가 잇따라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 협정은 단순한 양자 관계를 넘어 다수 이슬람 국가와 유대 국가가 함께 경제 발전을 추진하는 새로운 틀”이라고 평가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성명을 통해 “아브라함 협정 가입은 우리 외교 노선의 자연스럽고 논리적인 연장선”이라며 “대화, 상호 존중, 지역 안정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평화를 추구해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카자흐스탄은 1992년 소련 붕괴 직후 외교 관계를 수립했으며, 2016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아스타나(현 누르술탄)를 방문했다. 양국은 2022년 삼자 개발 협력 협정을 체결하며 관계를 강화해왔다.

 

카자흐스탄의 최고 랍비 예샤야 코헨은 “이 나라는 평화와 관용의 모델”이라며 “정부가 유대인 공동체를 존중해왔고, 유대교 창시자 랍비 슈네르손의 부친 묘소도 국가가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카자흐스탄에는 7개의 유대교 회당이 있으며, 유대계 소수민족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신앙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휴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의 협정 가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만 사우디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 로드맵이 없이는 정상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번 협정은 단순히 새로운 외교 서명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유대 국가와 이슬람 국가들이 함께 번영의 길을 걷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주요국들을 협정에 포함시키려는 구상을 추진 중이다.

이미 아제르바이잔과 우즈베키스탄은 이스라엘과 긴밀한 외교·경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들 국가의 참여가 협정의 범위를 중동을 넘어 유라시아로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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