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렙 기자 기자
![]() ▲ 왜 AI에 서버가 필수인가? (표지=X@AITECHio) |
이스라엘에서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따라 대형 서버센터 건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복잡한 냉각·전력 인프라를 갖춘 시설이 잇따라 착공되면서 전력 수요와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카파르사바의 말란타 쇼핑센터 지하에는 군사시설 수준의 보안과 방호 능력을 갖춘 서버센터가 들어섰다. 이 시설은 약 1만2500제곱미터 규모로, 국제 기준인 티어3를 충족한다. 전력 용량은 16메가와트로 설계됐다.
시장조사업체 아리즈톤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서버센터는 2020년 10곳에서 현재 18곳으로 늘었으며, 27곳이 추가로 계획돼 있다. 2030년까지 투자액은 13억9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버센터의 전력 사용도 2020년 40메가와트에서 현재 200메가와트 수준으로 증가했다.
업계는 AI가 서버센터 수요를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한다. 서버즈 최고경영자 에란 바라크는 “과거 서버 한 대가 10킬로와트를 사용했다면 지금은 40킬로와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형 부동산 개발사들도 고수익을 기대하며 서버센터 사업에 진출했다. 미브네그룹, 아슈트롬, 아즈리엘리, 래드바이넷 등이 새 시설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아즈리엘리는 2019년 노르웨이 서버센터 운영사 그린마운틴을 28억세켈에 인수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적합한 토지 확보와 전력 인입 지연은 주요 장애 요인으로 지적된다. 전력망 접근이 가능한 대규모 부지가 부족하고, 이스라엘전력공사가 서버센터를 전략 인프라로 우선 지원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일부 산업단지에서는 두남당(1두남=약300평) 700만~800만세켈에 거래되는 등 토지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서버센터는 시설 구축과 유지에 막대한 비용이 필요해 대규모 자본력이 요구된다. 단일 시설의 건설 비용이 5억세켈 이상으로 추정되며, 완공까지 6~7년이 걸린다. 냉각·전력·방재·사이버보안 등 시스템 비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 구글 같은 대형 고객은 제한적”이라며 “설비 투자 비용이 커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