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메네이 공격 배제하지 않아"…이란 정권 수뇌부 제거 가능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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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솔이 기자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이 텔아비브에 있는 이스라엘 방위군 본부에서 상황 평가를 하는 중이다.   © 국방부

 

이스라엘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실명으로 거론하며, 이란 정권 수뇌부 제거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시사했다.

 

카츠 국방장관은 19일 텔아비브 남부 홀론에서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민간 아파트를 직격한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하메네이는 ‘현대의 히틀러’이며,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이 인물이 더는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지침을 받았고, 이를 잘 알고 있다”며 군사행동 가능성을 암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역시 지난 17일 미국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메네이 제거 여부에 대해 우회적으로 긍정의 메시지를 내비쳤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이란의 핵 과학자들을 목표로 삼았다”며, 하메네이를 “히틀러의 핵팀을 이끄는 자”로 비유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갈등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종식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최고지도자까지 목표에 포함됐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발언은 이스라엘이 지난 13일부터 전개 중인 ‘라이징 라이온’ 작전의 공식 목표는 이란 핵 능력과 미사일 위협의 전면 제거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8일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테헤란 상공을 장악하고 있으며, 핵 시설과 미사일, 지휘본부, 정권의 상징들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란의 미사일 생산 능력도 제거하고 있다. 이란은 매달 300개의 미사일을 생산하고 있으며, 몇 년 안에 이스라엘 방어체계를 압도할 수 있을 만큼의 규모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란이 핵무장과 대규모 미사일을 동시에 갖출 경우, 이스라엘의 안보는 치명적으로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이란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지난 18일 히브리어로 된 게시글을 소셜미디어 X에 올려 “시온주의 테러단체(이스라엘)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시온주의자들에게 자비는 없다”고 경고했다. 이는 하메네이 개인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히브리어로 직접 게시한 드문 사례로, 최고지도부의 강경 대응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6월 4일 수요일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백악관 @Gabriel Kotico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8일 백악관에서 “이란과의 인내는 이미 끝났다”며 이란 핵 시설 전면 파괴를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더 이상 참지 않겠다. 이란 전역의 핵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밝히며, 군사 작전에 미국이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란 유엔대표부는 “그 어떤 이란 관리도 백악관 앞에서 굴복을 구걸한 적 없다”며 “압박 아래 협상하지 않으며, 강요된 평화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작전이 이란의 핵과 미사일 능력 제거뿐 아니라 중동 전역의 지정학적 구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네타냐후는 “우리는 지금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 이란이라는 ‘악의 제국’을 제거하고 있으며, 이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한 일”이라며 “자부심을 느낄 순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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