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렙 기자 기자
![]()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와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이 10일 예루살렘에서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 제공) |
이스라엘 정부가 이란과의 전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초정통파 유대교도(하레디) 군 복무 면제 법안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1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이 전쟁 대응을 위해 국방 예산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논란이 된 하레디 징병 면제 법안을 일단 미루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스모트리치 장관은 “이란 축을 무너뜨리기 위해 국방 예산을 크게 늘려야 한다”며 “전시 상황에서는 사회적 합의가 없는 논쟁적 법안들을 뒤로 미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현재 약 1120억 셰켈(약 340억 달러) 규모의 기존 국방 예산에 약 280억 셰켈(약 90억 달러)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레디 징병 면제 문제는 이스라엘 사회에서 가장 논쟁적인 정치 현안 가운데 하나다.
이스라엘은 원칙적으로 유대인 남녀에게 의무 군 복무를 부과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예시바(유대교 종교학교)에서 토라 연구를 하는 하레디 학생들에게는 군 복무 면제가 적용돼 왔다.
그러나 이 같은 면제 제도는 군 인력 부족 문제와 사회적 형평성 논쟁을 불러오며 정치 갈등의 핵심 쟁점이 돼 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국가 예산안이 먼저 통과된 이후 징병 관련 법안을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국방 예산 확대와 전시 경제 대응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