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렙 기자 기자
![]() ▲ 이스라엘 군이 2026년 3월 15일 공개한 사진으로, 이스라엘 공군 F-35I 전투기들이 이란 공습을 위해 출격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 |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을 지원하기 위해 이라크 사막 깊숙이 비밀 군사기지를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미 고위 당국자 등 관련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미·이스라엘 연합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2월 28일 직전에 이 기지를 건설했다. 기지는 이스라엘 공군 지원을 위한 군수 거점 역할을 했으며, 격추된 조종사 구조에 투입될 특수부대와 수색구조팀도 배치됐다.
기지 건설은 미국이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WSJ은 전했다.
3월 초에는 기지 노출 위기가 발생했다. 현지 양치기가 헬리콥터 비행 등 이상한 군사 활동을 목격하고 이라크 군에 신고하면서다. 이라크군이 조사에 나서자 이스라엘군은 공습을 감행해 이라크군의 접근을 차단했다. 이 공습으로 이라크 병사 1명이 숨졌다.
이라크는 당초 이 공격을 미국 소행으로 지목했다. 이라크 정부는 성명에서 “이 무모한 작전은 협력이나 승인 없이 자행됐다”고 비판했다. 이후 이라크는 3월 유엔에 제출한 공식 민원에서도 외국 세력의 공습이 개입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WSJ은 미국이 이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이라크 서부 사막을 비밀기지 위치로 선택한 데는 전략적 이유가 있다. 호라이즌인게이지(Horizon Engage) 정보업체 대표 마이클 나이츠는 WSJ에 “이라크 서부 사막은 인구가 희박하고 광활해 비밀 군사 거점으로 최적”이라며 “작전 전 사전 정찰과 이러한 거점 설치는 일반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공군참모총장 토머 바르 소장은 3월 “공군 특수부대원들이 현재 상상력을 자극할 만한 특별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WSJ은 이 발언이 이라크 내 비밀 작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번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