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형 기자 기자
![]() ▲ (윗줄 좌->우) 가이 일루즈, 요시 샤라비, (아랫줄 좌->우) 비핀 조시, 다니엘 페레즈 |
이스라엘이 13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하마스로부터 사망 인질 4명의 시신을 인도받았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휴전 합의에 따라 28구 전원을 넘기기로 했음에도 4구만 송환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내 부대가 적십자를 통해 시신 4구를 인도받았다”고 밝혔다. 시신은 텔아비브의 아부 카비르 국립법의학연구소로 이송돼 신원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하마스는 앞서 가이 일루즈, 요시 샤라비, 비핀 조시, 다니엘 페레즈 등 4명의 시신을 인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중 조시는 네팔 출신 농업 유학생으로, 생사 여부가 그간 확인되지 않았던 인물이다.
하마스는 중재자를 통해 “현장 상황상 한계로 일부 시신만 회수해 인계했다”며 “나머지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를 “의도적 지연”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하마스가 시신 소재를 모른다는 주장은 신뢰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X(옛 트위터)를 통해 “하마스가 고의로 송환을 지연한다면 이는 명백한 합의 위반으로 간주될 것”이라며 “모든 사망 인질의 귀환은 국가의 시급한 임무”라고 경고했다.
가이 일루즈(24)는 노바 음악축제에서 납치된 후 가자 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그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요시 샤라비(53)는 키부츠 베에리에서 납치돼 가자지구에 억류 중 살해됐으며, 지난해 석방된 인질 엘리 샤라비의 동생이다.
다니엘 페레즈(22)는 이스라엘군 제7기갑여단 77대대의 소대장으로 복무하다 하마스와 교전 중 전사했다. 전사 후 시신이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로 옮겨졌다.
비핀 조시(23)는 네팔 출신으로, 농업 연수를 위해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 알루밈 키부츠에서 근무하던 중 납치됐다. 그는 하마스 공격 당시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수류탄을 밖으로 던져 친구들의 목숨을 구한 용감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이 비핀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지 못해 그동안 ‘심각한 우려’를 표해왔으며, 이번에 시신이 송환되면서 사망이 공식화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