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미·이란 합의 ‘레드라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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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렙 기자 기자

 

▲ 대국민 연설하는 네타냐후 총리 (기자청)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 간 핵 합의 협상에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핵심 조건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이스라엘하욤이 7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제시한 최우선 조건은 이란 내 농축 우라늄 전량 반출과 농축 능력의 완전한 해체다. 예루살렘은 이 두 가지를 타협의 여지가 없는 핵심 목표로 규정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6일 밤 내각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 사이에 완전한 조율이 이뤄지고 있으며 어떤 놀라움도 없다”며 “공통의 목표를 공유하고 있고,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이란에서 농축 물질 전부를 제거하고 이란의 농축 능력을 해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방식으로든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것이 이스라엘방위군과 안보 기관에 대한 나의 지침”이라고 덧붙였다.

 

예루살렘과 워싱턴 사이에는 방법론을 둘러싼 이견도 존재한다.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을 최적의 합의로 이끌기 위해 추가적인 군사력 행사가 필요하다고 보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서는 경제·외교적 압박에 집중하는 쪽을 선호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최종 결정권이 워싱턴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백악관 참모진과의 협의 및 정상 간 직접 통화를 통해 이스라엘의 이익이 합의에 반영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우려하는 것은 미국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헤즈볼라·하마스 등 이란의 대리세력 지원 문제를 합의에서 제외하고 핵 문제에만 집중하는 이른바 ‘얇은(thin)’ 합의를 선택할 가능성이다. 이스라엘 측 평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농축 우라늄 전량 반출과 농축 능력 해체 요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사일과 대리세력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미국이 협상 테이블에서 이 요구들을 빼고 핵 문제에만 집중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농축 물질 반출에 합의할 경우 그 자체로도 상당한 성과라고 평가한다. 다만 이 목표의 실현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은 어떤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이란에서 새로운 위협 징후가 포착될 경우 독자적인 군사 행동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레바논 전선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스라엘이 레바논 안보 지대에 국한하지 않고 레바논 깊숙한 곳의 위협에 대해서도 표적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즈볼라의 위협에도 레바논과의 직접 협상은 계속되고 있으며 다음 주 추가 회담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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