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라파에 새 구호물자 배급소 건설…가자시티 주민 남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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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선 기자 기자

가자지구 남단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이 새로운 구호물자 배급소 두 곳을 건설 중이라고 타임즈오브이스라엘의 라자르 버먼 기자가 10일 보도했다. 이는 가자시티 주민들의 남하를 앞두고 식량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라자르 버먼 기자는 “라파는 이미 도시 기능을 잃고 잔해와 모래로 뒤덮인 황량한 공간으로 변했지만, 전투 소음 대신 건설 장비 소리가 메아리쳤다”고 전했다. 그는 현장에서 군이 대형 직사각형 부지를 둘러싼 모래 둔덕과 콘크리트 초소, 중장비 작업을 직접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 이스라엘 건설 장비가 2025년 9월 10일 라파의 새 GHF 배급소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다.   © 라자르 버먼 / 타임즈오브이스라엘

이스라엘군은 이들 시설을 며칠 내 미국·이스라엘이 지원하는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에 인계할 계획이다. 버먼 기자에 따르면, 군 대변인은 “안전 조건이 충족되는 대로 운영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와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가 2025년 8월 1일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 배급소를 방문하고 있다.  © X / @SteveWitkoff

 

혼란의 교훈 반영한 새 배급소

GHF는 하마스를 우회해 구호물자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 5월 출범했다. 그러나 초기 운영에서는 배급 현장 혼잡과 경로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국제적 비판을 받았다.

 

이스라엘군 나다브 쇼샤니 중령은 버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새 시설은 가능한 한 짧은 동선과 최대한의 안전을 고려해 설계됐다”며 “기존 4곳의 운영에서 얻은 교훈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 나다브 쇼샤니 이스라엘군 중령이 2025년 9월 10일 라파의 새 GHF 배급소 현장에서 타임즈오브이스라엘과 인터뷰하고 있다.  © 라자르 버먼 / 타임즈오브이스라엘

 

그는 “배급소 주변 군 배치 방식과 동선 설계를 개선했으며, 모래 둔덕과 콘크리트 벽 높이도 조정했다. 이를 통해 배급소를 지키는 미국인 경비 인력과 주민 모두의 안전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배급소 안에서는 사격 없어”

버먼 기자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배급소 인근에서 군과 민간인의 접촉으로 충돌이 발생했다고 인정하면서도, “배급소 내부에서 주민을 겨냥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쇼샤니 중령은 “일부 신원이 불분명한 인물이 군에 접근했을 때 대응한 사례가 있었다”며 “그러나 식량을 받으러 나온 사람을 공격한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1억6천6백만 끼 공급

GHF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1억6천6백만 끼 이상의 식사를 배급했으며, 하루 최대 120만 끼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존 애크리 GHF 사무총장은 “100일 넘게 인도주의자들이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꾸준히 식량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이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 2025년 9월 14일 가자 여인이 GHF 구호 식품 배급소에서 식량을 받고 있다.  © GHF

 

다만 국제 주요 구호단체들은 여전히 GHF에 협력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이 장거리 이동을 감수해야 하고, 연료·조리도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건조식품 위주의 배급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확대 여부는 미지수

버먼 기자는 “새 배급소 두 곳은 24시간 운영을 목표로 하며, 배급 구역과 하역 구역이 분리돼 공급이 끊기지 않도록 설계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향후 배급소를 더 늘릴지는 국제사회와 정치권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쇼샤니 중령은 “이스라엘은 가자에 들어오는 식량의 양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다만 무기가 섞이지 않도록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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