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선 기자 기자
예멘 후티 반군은 자국 정부의 총리와 다수의 장관이 사나(예멘 수도)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후티 측 관영 매체는 마흐디 알마샤트 후티 최고정치위원회 의장의 성명을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알마샤트 의장은 “총리와 여러 장관이 사망했으며, 현장에 있던 다른 장관들도 중경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사망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같은 날 이스라엘군(IDF)도 이번 공습으로 후티 정부 총리 아흐메드 갈렙 알라흐위와 후티 군부 및 정치 지도부의 고위 인사들이 함께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다만 이스라엘군 역시 구체적인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알라흐위는 2024년 8월부터 후티가 통제하는 예멘 지역에서 총리직을 맡아왔으며, 이스라엘과 후티 간 충돌에서 지금까지 사망한 인물 가운데 가장 고위급이다.
![]() ▲ 2025년 8월 31일. 시아파 축 진영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 사나 공습에서 사망한 고위 인사들의 목록은 위와 같다. @abualiexpress / X |
시아파 축 진영 소식통에 따르면, 28일 이스라엘의 사나 공습에서 총리와 농업부 장관, 복지부 장관, 경제부 장관, 법무부 장관, 정보부 장관, 교육부 장관, 외무부 장관, 내무부 차관, 그리고 군사 활동 책임자인 자카르 샤르카비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후티 국방부 장관과 참모총장은 이번 공습 희생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 ▲ 2025년 8월 31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내각 회의에서 성명을 하고 있다. © 스크린 켑쳐: GPO (기자청) |
이틀 뒤인 31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후티 정부 대부분이 제거됐고 군부 요원들도 상당수 타격을 입었다”며 “예멘에서 지금까지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우리는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은 사나 고위 인사들에 대한 첫 타격일 뿐이다. 우리는 끝까지 추적해 모두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공습은 예멘 내 후티 최고위 지도부를 겨냥한 전례 없는 공격이었다.



